진정한 예배는?

유덕식 목사의 신앙상담

2017-04-19     유덕식 목사(영진교회 원로)

Q. 요즘은 집에서도 예배를 드릴 수 있는 형편입니다. 방송을 통하여 예배를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꼭 교회에 나가서 예배를 드려야 하나요?

A. 진정한 예배는 어떤 예배일까요? 우리가 드려야 할 영적 예배는 어떻게 드리는 예배일까요? 라디오를 통해서도 목사님의 설교를 들을 수는 있습니다. CBS나 CTS TV를 통해서 여러 목사님들의 훌륭한 설교를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뭐라고 말씀합니까?

히브리서 10장 25절에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헤치는 일은 사단의 역사요, 모으는 것은 성령의 역사입니다. 신앙생활을 내 주관적으로 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명하신 대로 객관적인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하여야 합니다. 방송을 통해서 하는 예배 행위는 진정한 예배 행위가 아닙니다. 

진정한 예배는 내가 나가는 교회에 나가서 정한 시간에 함께 모이는 성도들과 같이 드려야 합니다. 초대 교회는 다같이 한곳에 모여서 기도 할 때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체험을 하였습니다. 방송설교는 교회에 나갈 수 없는 이들에게는 필요합니다. 멀리 있어 교회에 갈 수 없는 형편에 있는 이들에게는 큰 위로가 되고 그렇게라도 예배 드림이 안 드리는 것 보다는 유익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교회 나가기 직전에 있는 이들에게 전도하는 차원에서 유익할 것입니다. 진정으로 주님을 영접한 성도라면 내가 나가는 교회에서 아름다운 예배 공동체를 이루어야 합니다. 조금만 부지런하면 충분히 온 가족이 교회에 나가서 예배드릴 수 있겠는데, 왜 교회에 안 나가고 TV 앞에 앉아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 

이는 신앙이 병들었든지 상당한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모여서 예배를 드리고, 모여서 기도하고, 모여서 봉사하고, 모여서 전도하고, 모여서 공부하고, 모일 때 힘이 생깁니다. 약한 불도 모으면 큰 화력을 발합니다. 그러나 활활 타오르는 불길도 흩어버리면 이내 꺼져버리고 맙니다. 병원 침대에 누어있는 이에게는 방송 설교가 큰 위로가 될 것입니다. 성경공부나 문화 산책은 아주 귀한 가르침이라고 생각 합니다. 성경을 더 알고 싶어 하고 배우기를 원하는 이들에게는 훌륭한 목사님들의 가르침을 통하여 많은 것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성경에 그 어디에도 집에 앉아 예배드렸다는 데는 없습니다. 남침례교 신학대학원 알버트 뮬러 총장은 교회에 직접 나오는 대신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는 것에 대하여 “기독교인들에게 위험한 행위”라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진정한 예배는 찬송과 기도와 헌물을 드리고, 또 하나님께서 강단을 통하여 주시는 말씀을 받는 것입니다. 말씀이 곧 축복입니다. 집에 앉아서 드리는 예배가 이렇게 잘 드려질 수 있을까요? 어쩌다가 교회를 나갈 수 없는 상황에서 비상수단으로 한 번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집에서 번번이 예배한다. 

이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공 예배는 절대로 혼자는 안 됩니다. 예배 자체가 안 됩니다. 칼빈은 “인생은 예배가 중심이고 내가 나가는 교회가 내 인생의 전부다”라고 했습니다. 주님은 안 계신 곳 없이 어디에나 계십니다. 그러면서도 우리 주님은 교회의 주인이시기에 늘 성전(교회)에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