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김과 선교 사역 위해 예배당 개방해야

기독교한국루터회 지난 20일 교회 건축 세미나 가져

2017-02-28     김성해 기자

기독교한국루터회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해 교회 건축문화의 성찰과 갱신을 위한 건축세미나를 개최했다.

지난 20일 서울 용산구 루터교총회본부에서 ‘말씀과 성례전이 살아 있는 교회’를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정시춘 박사는 “교회는 하나님의 특별한 목적을 이루기 위한 곳이자,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섬김과 선교 사역을 이룰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며 “훌륭한 교회건축을 이루기 위해서는 건축학적 접근과 함께 신학적, 사회학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박사는 우선 건축적인 부분에서 교회건축의 공간들은 다양한 활동들의 특성에 적합하게 디자인돼야 함을 강조했다. 교회란 건물로 모이는 사람들은 그리스도인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나이, 성별, 사회적 신분, 교육의 정도, 경제적 능력 등 각각의 다른 사람들이 모인다.

또한 교회 안에서 이루어지는 활동도 하나님을 위한 하나의 목적을 지니고 있지만 그 형태는 예배, 교육, 교제, 선교, 봉사 등 다양하기 때문에 이런 활동들을 소화해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정 박사의 의견이다. 그는 내구성과 안전성, 경제성, 예술성에 대해서도 덧붙였다.


이어 정시춘 박사는 교회 건축물의 신학적 요소에 대해 발제했다. 정 박사는 “교회는 세상을 향해 기독교 교회의 정체성을 표현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예배를 돕는 장소이자 하나님의 창조 섭리를 설명하는 기독교 예술이기도 하다”며 “교회의 의미를 살펴볼 때 상징성과 예술성, 전도의 용도로도 표현될 수 있어야 하는 건물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시춘 박사는 또 지역사회에서 공존하는 교회는 주변의 환경과의 모습도 살펴야 함을 주장했다. 그는 “교회도 지역사회에 존재하는 한, 지역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뤄야 하며, 주민들에게 아름다움과 함께 섬김과 선교 사역을 담당하는 장소여야 한다”고 설명하며 “또한 요즘같이 환경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는 이 때에, 하나님의 창조사역을 소중히 여기며 친환경적인 건축 방향으로 지향할 것”을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한국교회는 열려있는 곳보다 폐쇄적인 모습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는 최근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측면이 비춰진 교회에 악영향을 미칠 뿐”이라며 “지역사회 속에서 교회는 지역두민들과의 공동체적인 삶과 섬김, 선교 사역을 위해 열린 교회가 되어야 함”을 권면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정시춘 박사와 함께 성공회대학교 이정구 총장, 루터대학교 홍경만 교수가 발제자로 나섰으며, 세미나에 참석한 이들에게 ‘교회건축의 이해’ 도서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