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하시는 하나님을 만난 자들

더 아파하시는 하나님-원목실 엮음, 이나경 외 26인 지음 | 동연

2016-09-28     김성해 기자

“얘야, 나는 너보다도 더 큰 고통 가운데서 너와 함께하고 있지 않느냐.”

‘욥기’에서 욥은 질병을 앓고 있는 와중에도 하나님을 향해 자신의 신앙을 고백한다. ‘더 아파하시는 하나님’은 세브란스 병원을 입원했던 환우들과 그의 가족 등 27명의 저자가 쓴 글이다.

이들은 여전히 질병 가운데 있거나, 완쾌한 사람들, 혹은 이미 하늘나라로 떠난 환자의 가족들이다. 각자 겪은 상황은 다르지만 그들은 고통 속에서 ‘그들보다 더 아파하시는 하나님’을 만났고 가장 힘든 시간 속에서 자신의 신앙을 글로 고백했다. 

연세대학교 의료원 정종훈 원목실장은 “병이 든 사람은 고통 가운데서 아파할 수밖에 없다. 그 아픔은 언제나 치유의 과정을 필요로 한다”며 “이 책의 저자들은 완쾌됨에 감사하거나, 고통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의 은총과 인도하심을 기대하는 마음, 가족을 보낸 뒤 남아 있는 자로서 고난의 의미를 성찰하는 상황들이 담겨있다”고 밝혔다. 

저자들이 겪은 고난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하지만 이들은 욥처럼 고난 가운데서 하나님을 찾는다. 그리고 그들을 위로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고, 현재 처한 상황에 감사하며 새 삶을 찾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