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듣는 ‘삶의 노래 영혼의 노래’

서울모테트합창단 제103회 정기연주회…10월 6일 예술의전당

2016-09-20     정하라 기자

풍성한 계절, 시월에 가을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합창곡의 선율이 울려 퍼진다.

서울모테트합창단(지휘:박치용)이 10월 6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삶의 노래 영혼의 노래(Song of Life, Song of Soul)’라는 부제로 제103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마음의 안식과 평안을 주는 다양한 합창곡들로 채워진다.

1부에서는 요한 세바스찬 바흐(1685-1750)의 Cantata BWV48번과 BWV109번을 연주한다. Cantata BWV48 ‘Ich elender Mensch, wer wird mich erlosen(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은 바흐가 라이프치히에서 1723년 작곡한 곡으로 성삼위일체주일 후 17번째 주일을 위한 작품이다. 이 곡은 하나님이 죄에 빠진 인간의 육신과 영혼을 치유하고 구원의 길로 이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Cantata BWV109번 ‘Ich glaube, lieber Herr, hilf meinem Unglauben(나는 믿나이다, 사랑의 주님, 나의 믿음 없음을 도우소서)’은 바흐가 라이프치히에서 1723년에 작곡한 성삼위일체주일 후 21번째 주일을 위한 작품으로 하나님의 도우심과 치유하심을 노래하는 곡이다.

2부에서는 독일예술가곡과 20세기 모테트와 앤썸(Contemporary Motet & Anthem), 한국가곡합창을 연주한다. 2부의 첫 스테이지에서는 널리 사랑받고 애창되는 독일예술가곡을 프란츠 슈베르트(1797-1828), 로베르트 슈만(1810-1856), 요하네스 브람스(1833-1897)의 작품을 연주한다.

2부 두 번째 스테이지에서는 현대 작곡가들인 조나단 피트킨(1927-현재), 앤드류 심슨(1968-현재), 에드워드 베어스토우(1874-1946), 랜달 톰슨(1899-1984)이 작곡한 종교음악들로 구성된 20세기 모테트와 앤썸(Contemporary Motet & Anthem)을 연주한다. 마지막 스테이지에는 한국근현대 작곡가들의 한국 가곡을 합창으로 연주한다.

서울모테트합창단은 “이번 정기연주회는 바흐의 칸타타, 독일예술가곡, 20세기 교회 음악 그리고 한국 가곡까지 다양하고 풍성한 곡들로 채워진다”며, “가을에 관객들의 삶과 영혼을 더욱 넉넉하게 채워주는 시간을 선물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휘 박치용(서울모테트합창단 상임지휘자), 알토 류현수, 테너 최상호가 협연한다. 올해로 창단 27년째를 맞이하는 서울모테트합창단은 ‘순수하고 이상적인 합창음악의 실현’과 ‘교회음악의 바른 이상을 제시하고 실천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활동해 온 민간 프로합창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