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북한주민 실상 외면하지 말아야”

통일광장기도연합, ‘북한 동포들의 자유-생명-인권을 위한 기도회’ 개최

2016-04-26     정하라 기자

억압당하는 북한주민의 해방을 염원하는 간절한 기도소리가 서울역 광장에 울려퍼졌다. 통일광장기도연합이 제13차 북한자유주간을 맞아 지난 25일 서울역 광장에서 ‘북한 동포들의 자유-생명-인권을 위한 기도회 및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기도회에서는 심각한 북한유린, 특히 북한 정치범수용소의 참상을 알리고, 북한 동포들의 생명과 자유를 위한 통일운동을 일으킬 것을 촉구했다.

이번 행사는 북한자유주간 13주년 기념행사로 진행됐으며, 통일광장기도연합이 주관하고 에스더기도운동이 진행했다.

전체 진행을 맡은 이용희 대표(에스더기도운동) “더 이상의 침묵은 그동안 억눌렸던 북한주민들의 고통과 신음 그리고 무고한 죽음에 대한 동조이며 범죄”라며 “이제 동족 구원을 위한 통일운동을 일으켜 압제당하는 북한주민을 살려야 하며 이는 한국교회 성도들과 모든 국민들의 책임이며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잔 솔티 여사(美 북한자유연합 대표)가 연설을 통해 “올해 북한자유주간은 북한 정권이 붕괴될 때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통일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자유주간은 북한 인권 개선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난 2004년 미 NGO 북한자유연합(대표:수잔 솔티) 주도로 시작됐다. 2009년까지는 미국에서, 2010년 4월부터는 워싱턴과 서울에서 번갈아 열리고 있다. 현재 국내 40개 지역과 필리핀, 뉴질랜드 등 해외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이날 기도회에서는 ‘북한동포의 생명·자유․인권과 탈북동포 강제북송 저지를 위한 성명서’가 발표됐다.

성명서에서는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는 억압과 고통 속에서 죽어가고 있는 북한 동포들을 살리기 위한 것이라 믿는다”면서 “서울에서 부산과 광주와 대전으로 그리고 전국으로, 그리고 평양까지 생명을 살리는 촛불의 외침은 계속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국정부는 지금, 반인권적인 탈북 동포 강제북송을 즉시 중단하고 탈북 동포들은 난민으로 인정하고 보호해야 한다. 탈북 동포 강제북송을 즉각 중단하고, ‘난민’으로 인정, 안전한 곳으로 이송, 보호해 줄 것”을 촉구했다.

끝으로 “북한동족 구원을 위한 서울역 통일광장기도회는 매주 월요일 밤마다 계속될 것”이라며, “함께 광장에서 기도하며, 1주일에 한 끼를 함께 금식하며, 강제북송이 중단 될 때까지, 통일이 올 때까지 모두 마음과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통일광장기도회는 지난 2011년 10월 31일 서울에서 시작됐으며, 이번 제13차 북한자유주간 행사는 서울에서 오늘 4월 24일부터 시작돼 30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