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가나안 성도는 2016년 트렌드?

문화선교연구원, 2016 ‘문화선교트렌드’ 발표

2016-01-26     김목화 기자

새해를 맞아 문화선교연구원(원장:임성빈)이 2016년 사회문화계와 교계 전망을 기독교적 시각으로 분석한 문화선교트렌드를 발표했다.

먼저 사회문화계 분야 한국사회의 키워드로 ‘불안’이 꼽혔다. 지난해 곳곳에서 벌어진 테러 행각과 끝없는 난민 행렬, 전 세계적인 경기 불황과 이에 따른 저성장 기조 속의 불안한 한국 경제는 물론 끊임없이 논란이 되고 있는 일자리, 노후 대책, 실직 등 한국사회의 총체적인 경제위기 문제가 꼽혔다.

이에 문화선교연구원은 한국교회가 불안이 만연해진 사회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즉 이웃과의 나눔과 연대와 같은 기독교적 가치들이 확산될 수 있는 기독교 소비문화를 제안하거나, 불안의 해결책은 그리스도 안에 있음을 직시하고 하나님 나라의 가치들이 개인과 사회 속에서 구현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계 분야에서는 최근 한국교회의 뜨거운 감자로 놓여 있는 ‘가나안 성도’가 주목됐다. ‘안나가’를 거꾸로 한 조어 방식에서 알 수 있듯, ‘가나안 성도’는 크리스천이지만 교회를 나가지 않는 탈교회, 탈조직교회적 성향을 가진 성도들을 말한다. 현존하는 교회 시스템에 혁명적 변화를 요구하며 그리스도교적 신앙에 대한 갈급함을 유지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가나안 성도’는 100만 명에 이른 것으로 추산된다.

문화선교연구원은 “교회 스스로의 자정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신앙과 삶의 일치 추구, 삶에 밀접한 신앙교육, 재정투명성 확보를 위한 복식부기시스템 도입, 목사 및 장로 임기 정관 제정 등 ‘가나안 성도’의 다양한 유형과 이유에 대한 해법을 찾아 교회 안으로 회복되어 돌아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문화선교트렌드 10가지 선정 항목으로는 사회문화 분야에서 △출구 없는 헬조선? 해법은 어디에 △브랜드 소비에서 가치 소비로 △그들의 위대한 취향 △차세대 플랫폼의 등장, 가상현실(VR)기술, 교계 분야는 △종교개혁 500주년 D-1년, 준비 본격화 △화해와 평화의 좁은 길 △3040 싱글들을 위한 새로운 틀 짜기 △일터 신학과 일터 영성의 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