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국 극복위해 기도 쉬지말자

2003-07-06     
가는곳 마다 나라에 대한 걱정이 끊이질 않는다. 우리 사회의 분열양상이 과거 어느때보다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념, 세대간, 지역, 노사간, 교육계 정치권 할 것 없이 조정이 불가능할 정도의 상황에까지 대립이 극심하다. 한 원로의 말처럼 ‘한국의 상황은 망망대해에서 태풍을 만난 배’와 같다.

원칙이 없고 불법이 자행되고 기강은 헤이해져 가고 있는데 이를 조정할 수 있는 리더십은 보이질 않는다. 이러한 상황을 하루속히 극복하지 못하면 당면한 경제위기, 북핵문제, 교육, 노사갈등, 민생문제를 해결할 수 없음은 자명한 일이다. 더우기 최근 잇단 파업은 경제불황과 맞물려 위기의식이 팽배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고 한숨만 내쉬고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 우리 민족은 방향만 바르게 제시하면 얼마든지 새 힘을 결집시켜 난국을 극복해 내는 저력이 있는 민족이다.

그러므로 정치권만 쳐다보고 있을 것이 아니라 국민 모두가 주어진 일에 충실하면서 우리 사회가 올바르게 설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특히 지식인 사회, 시민운동, 종교계가 이 난국을 극복하는데 촉매역할을 해야 한다.

이같이 어려운 시기에 교회와 기독인들은 그 어느때 보다도 갈등을 극복하고 사회통합을 이루고 기강을 확립하는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감당해야 하리라 믿는다.

이러기 위해선 교회가 신뢰회복에 힘써야하며 정치권은 물론 언론, 노조 등 이익집단과 시민단체를 향해서도 바른말을 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원칙을 중시하는 사회, 양극화 극복의 실마리를 찾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교회가 노력해야 할 것은 교회의 연합과 일치라는 점을 잊어선 안될 것이다. 연합과 일치를 통해 사회의 갈등조정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분열이 있는 곳에 일치를 가져오고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과 평화를 심어야할 사명이 교회와 기독인에게 있음을 명심하자. 아울러 정직한 삶, 원칙을 존중하는 삶을 통해 어두운 사회에 빛을 발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