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교회 갈등, 교회 분립으로 사실상 종결

두레교회-두바협 18개항 합의, 민형사상 소송 모두 취하키로

2015-12-07     이인창 기자

예장 통합 평양노회(노회장:장창만 목사)가 노회 홈페이지에 보도자료를 공개하고, 내홍을 겪어온 두레교회가 교회를 분립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갈등이 사실상 종결됐음을 알렸다.

지난 4일 평양노회 임원들과 두레교회 대표단, 두레교회바로세우기협의회 대표단이 함께 기자회견이 열렸다. 노회장 장창만 목사는 그간의 경과를 설명하고 "100주년 총회 표어인 ‘화해하는 총회’에 맞게 합의에 이룰 수 있었던 데 대해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두레교회 당회장 이문장 목사도 자리에 두레교회를 위한 기도를 요청했다.

두레교회 대표 박영호 장로와 두바협 대표 이영호 장로는 양측의 합의사항 18개 항을 공개 발표했다.

합의사항의 핵심은 두레교회를 분립하기로 하고, 상호 간 민형사상 소송을 취하함과 동시에 상호 비방과 관련된 인터넷 게시물 등을 모두 삭제 폐기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또 두레교회는 현재의 예배당을 계속해서 사용하는 대신, 두바협측 교회의 설립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그간 교회법 상 제반 문제들은 평양노회의 지도 아래 정상화 하기로 했다.

분립예식은 오는 20일 주일 오후 3시 평양노회 주관 하에 거행될 예정으로, 장소는 노회와 협의해 추후 발표하기로 했다. 교인들은 양측 교회 중 한 곳으로 자의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내용도 합의안에 담았다. 

한편, 두레교회는 지난 2011년 김진홍 목사가 퇴임하고 후임으로 이문장 목사가 취임했지만 이후 김진홍 원로목사 지지측 교인과 이문장 담임목사 지지측 교인들 간 첨예한 갈등을 빚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