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당국은 억류중인 임현수 목사를 즉각 석방하라

한교연, 성시화운동본부·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 성명 발표

2015-08-04     이요한 기자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양병희 목사)는 지난 3일, 지난 1월말 북한을 방문했다가 구금된 캐나다 토론토 큰빛교회 임현수 목사의 석방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한교연은 성명서에서 임현수 목사가 평양 봉수교회에 참석해 자신의 반북 행위를 속죄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자신들의 체제 선전을 위해서라면 종교인의 신앙 양심마저도 함부로 훼손하고 왜곡하는 북한당국에 대해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임 목사는 북한동포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수차례 북한을 방문해 인도적 지원활동을 펴 왔고 그의 인도적이고 헌신적인 봉사활동 전력을 놓고 볼 때 북한이 주장하는 최고 존엄과 체제에 대한 모독과 국가전복 음모행위는 터무니없는 모략에 불과하다”면서 억류중인 임 목사를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평양봉수교회는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북한을 방문 시 예배를 드리는 처소인데 비록 그들이 종교의 자유를 대외에 선전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는 위장 교회라 하더라도 교회에서 자신들을 위해 헌신 봉사해 온 목사를 세워 신앙적 배교와도 같은 체제에 대한 충성맹세를 하게 했다는 것은 그들 스스로 비인간성을 천하에 드러낸 것”이라고 북한당국을 비난했다.

한교연은 “북한 땅 곳곳에서 벌어지는 비인도적 인간성 말살행위의 증거는 목숨을 걸고 탈북한 탈북자들의 생생한 증언으로 이미 세상에 알려졌다”며 “북한이 의지하던 공산국가 쿠바가 미국과 손을 잡고, 이란이 UN핵사찰을 수용하는 세계적 흐름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북한의 역주행이 계속되는 한 그들은 더 이상 지구상에 발붙일 곳이 없는 고립무원의 신세를 면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북한은 더 늦기 전에 아무 죄 없는 임현수 목사와 정치적 억류자들을 즉각 석방하고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핵무기 포기와 인간성을 말살하는 3대 세습 폭압정치를 중단하라”면서 “광복 70주년 한반도 평화 통일을 위한 민족적 대열에 동참하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세계성시화운동본부(총재:김인중 목사)와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총재:김삼환 목사) 역시 지난 3일 성명을 통해 임현수 목사의 송환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지난 20년 동안 굶주림에 처한 북한 동포들을 돕기 위한 인도주의적 활동에 헌신해왔던 임현수 목사의 기자회견을 내용을 접하고 큰 충격과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며 “그의 기자회견 소식은 남북 관계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북한 당국이 임현수 목사를 조건 없이 송환하여 남북 관계 개선의 물고를 트는 계기로 삼아주기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족사적으로 뜻 깊은 해를 맞은 올해 경색된 남북관계가 풀리고, 이산가족 상봉이 재개되고, 남북 교류가 이루어지고, 대북 인도적 지원도 활발하게 이루어져 한반도에 긴장이 완화되고, 평화로운 관계 속에서 통일의 문이 열리기를 기도하고 있다”면서 “한국교회는 지금까지 해온 대로 굶주린 북한 동포들을 돕기 위한 인도주의적 구호활동을 차질 없이 진행해 동포애적 사랑을 실천해 주기를 바라며 광복 70년, 분단70년을 맞아 더욱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