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70년, 통일 위한 기도의 자리로 모이자!"

'평화통일기도회' 오는 9일 서울시청 앞 광장서 개최... 준비위 기자회견 세부계획 발표

2015-07-27     이인창 기자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한국교회 주요 교단과 연합기관이 광복절 직전주일인 오는 9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광복 70년, 한국교회 평화통일 기도회’를 개최한다.

‘광복 70년 한국교회 평화통일기도회’에는 예장합동, 통합, 백석, 감리회, 기성, 기하성, 기침을 비롯해 한국교회연합,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장로교총연합회가 주최단체로 참여하고, 또 여러 교단과 교계 단체들이 공동주최 자격으로 참여하게 된다.

지난 27일 기독교대한감리회 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교연 양병희 대표회장은 “진정성 있게 모여서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통일 이슈가 한국교회를 넘어 국민운동으로 승화시켜가는 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감리회 전용재 감독회장은 “아직도 우리의 분단 상황이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유여하를 떠나 한국교회가 기도로 통일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명제 앞에 교단장들이 의지를 모았다”고 설명했다.

대표준비위원장 정성진 목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도회가 논의돼 그동안 1월 1일 임진각 기도회, 3.1절 평화통일기도회 등에 함께해 왔다”며 “지난 7일 교단장들이 참여를 확정해 늦은 감이 있지만 대형교회 중심을 지양하고 더 많은 지역교회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준비위에 따르면, 평화통일기도회는 4시부터 약 2시간 가량 진행되며, ‘감사’, ‘생명’, ‘평화’, ‘통일’, ‘희망’, ‘회개·용서’, ‘사랑’ 등 7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특별히 평화통일기도회에서는 ‘광복 70년 평화통일을 위한 한국교회 선언문’이 발표될 계획으로, 선언문은 7개 신학교 총장들이 위원회를 구성해 작성 중에 있다.

감신대 박종천 총장이 초안을 작성한 가운데, 장신대 김명용, 백석대 최갑종, 합신대 조병수, 한신대 채수일, 총신대 김영우, 서울신대 유석성 총장이 위원으로 참여하며 위원장은 유석성 총장이 맡았다.

선언문과 함께 한국교회 실천강령도 발표되며, 여기에는 ‘통일기금나눔’ 등을 한국교회 전체에 제안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준비위원회는 광복 70년과 분단 70년의 의미를 살려 8월 9~15일 사이에 지방 70개 교회와 해외 70개 교회가 현지에서 평화통일기도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또 8월 1일부터 15일까지를 전국교회가 참여하는 평화통일 공동기도운동 기간으로 삼았으며, 광복절 당일 새벽 5시 30분에는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광복 70년 한국교회 평화통일 특별새벽기도회’를 개최한다.

한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김영주 목사)는 지난 23일 실행위원회에서 평화통일기도회 참여 여부 결정을 화해통일위원회에 위임했으며, 이에 27일 오후 화해통일위원회는 ‘평화통일기도회’ 준비위원회에 회의 끝에 불참을 공식 통보했다.

교회협 불참 이유는 기도회가 열리는 같은 날, 서울 서문교회에서 ‘8.15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 기도주일 연합예배’를 이미 계획해 추진하고 있고, 애초 기도회 추진 과정에서 교회협이 참여하지 못해온 데 대한 아쉬움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평화통일기도회에는 한국기독교장로회도 참여를 유보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