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 등교’, 교사·학생 10명 중 6~7명 찬성

좋은교사운동 설문조사, 특성화고 찬성율이 가장 높게 나타나

2015-05-07     이인창 기자

지난해 9월 경기도 교육청을 시작으로 9시 등교를 실시하는 지역이 늘고 있는 가운데, 학생과 교사의 상당수가 9시 등교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독교사 단체인 ‘좋은교사운동’이 최근 서울과 경기 지역 학생 525명과 교사 2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학생의 64.7%, 교사 69.5%가 9시 등교에 찬성한다고 응답한 것이다.

학교급별로 보면 학생들의 경우 특성화고가 75%로 찬성 비율이 가장 높았고 이어 중학교 67.6%, 일반고 58.3% 순이었다. 교사들의 경우 역시 특성화고가 75%로 가장 높았고, 일반고가 74.2%로 비슷한 수준, 중학교는 67.4%가 찬성 응답을 했다.

특히 일반고의 경우 학생들과 교사들의 응답률에 상당한 차이를 나타냈다.

좋은교사운동은 “일반고 교사들의 경우 학생들보다 9시 등교에 대한 선호가 높다는 것은 이른 등교시간에 대해 교사들이 더 깊은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지역별로 경기도 지역은 학생 72.8%, 교사 76%가, 서울 지역은 학생 57.6%, 교사 54.7%가 9시 등교에 긍정적인 것으로 답변했다.

적정 등교시간을 묻는 질문에는 학생 44.5%가 8시 30분에서 8시 59분 사이를 가장 선호했다. 8시에서 8시 29분 사이는 27.8%, 9시 이후는 16.9%가 적정하다고 응답했다.

교사들 역시 8시 30분부터 8시 59분을 8시 29분 가장 선호하며 47.6% 응답률을 보였다. 9시 이후는 29.8%, 8시에서 8시 29분은 17.9% 수준이었다.

이 같은 응답 양상에 대해 좋은교사운동은 “9시 등교에 대한 찬성이 실제로 9시라는 시간을 의미한다기보다는 현재보다 등교시간을 늦추는 것에 대한 지지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등교시간을 결정하는 주체에 대해 교사들은 교육청 단위(41.6%)보다 학교 단위(58.4%) 결정을 선호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4월 2일부터 15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4.4%(학생), ±6.5%(교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