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학교 무너져 방학 끝나도 수업 ‘막막’

기아대책 긴급구호팀, 네팔 산간 마을 신두팔촉과 마하데브베시의 피해 현황 발표

2015-05-07     정하라 기자

지난달 25일 큰 지진 피해를 입은 네팔에 한국 NGO 단체들이 잇따라 파견돼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건물들의 파손 상황이 심각해 재건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기아대책(회장:유원식)은 긴급구호팀을 파견해 네팔의 신두팔촉 산간 마을과 마하데브베시 기아대책 사업장의 추가 지진 피해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지난 6일 밝혔다.

마하데브베시는 카트만두서 32km 떨어진 단딩군(郡) 내 있는 마을로 기아대책 활동 센터와 랄리구라스 학교, 버그워띠 학교, 쎄띠데비 학교, 저너저그리티 학교, 쩐띠부미 학교 등 공립학교가 모여 있는 곳이다. 이들 공립학교 중 버그워띠학교와 쩐띠부미 학교는 일부가 아니라 건물 전체가 무너진 것으로 확인됐다.

박재면 기아봉사단원은 “마하데브베시는 신두팔촉과 달리 인명 피해는 거의 없지만 공립학교와 가옥 붕괴가 심각하다. 쎄띠데비 학교 인근 까레기 마을은 55가정이 사는 작은 마을이지만, 가옥 55채가 모두 무너졌다”며 피해 상황을 전했다.

또한 그는 “공립학교는 네팔 정부에서 일부 지원금이 나오겠지만 전체 복구에는 예산이 부족할 것”이라며, “여진이 끝나도 우기철이 찾아와 학교 공사가 시작되는 것이 많이 지연될 것”이라며 방학이 끝나도 수업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기아대책은 7일 식료품과 함께 1천개의 천막을 신두팔촉 지역 피해 주민들에게 지원할 계획을 밝혔다.

기아대책은 지난 달 25일 지진 발생 이후 홈페이지(www.kfhi.or.kr)와 계좌(국민은행 059-01-0536-352(예금주:기아대책)로 네팔 긴급지원기금과 마을 재건 사업을 위한 기금을 모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