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대학교에 전해진 ‘쌀 100가마니’ 훈훈

2015-04-22     이석훈 기자

5월 16일 태권도대회 앞두고 모 대학 동문들 장학금도

백석대학교(총장:최갑종)에 쌀 100가마니가 배달됐다. 오는 5월 16일 총장배 전국태권도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백석대학교에 조금 이른 사랑의 손길이 전해진 것이다. 쌀을 전한 주인공들은 모 대학 81학번 태권도전공 동문이었다.

동문들을 대표해 백석대학교를 방문한 김훈 씨(53)는 “태권도를 전공하는 후배들을 위하는 마음을 담아 쌀을 기탁하게 됐다”며 “매년 개최되는 태권도 대회가 태권도인들만을 위한 축제를 넘어 지역사회와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하는 뜻 깊은 축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훈 씨는 쌀 기탁과는 별도로 백석대 스포츠과학부를 위한 장학금 200만원을 쾌척하기도 했다.

이번 쌀 기증은 태권도 대회가 시작되는 날이면 입구를 가득 채우던 화환을 보고 백석대학교 스포츠과학부 교수들이 “감사하면서도 뭔가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고 입을 모은 것에서 화환이 보다 뜻 깊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쌀 화환’을 생각해 낸 것에서 시작됐다.

스포츠과학부 김범준 학부장은 “매년 화환으로 대회를 축하해 주시는 단체, 기업체들의 협조를 구해 받은 쌀을 천안지역 어려운 이웃 분들과 함께 나누기로 했다”며 “태권도 전공자 분들도 이런 소식을 듣고 미리 기부를 결정해 주신 것이다. 태권도가 누군가를 해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수련, 단련을 위해 시작된 것인 만큼 이번 대회가 모두 함께 기쁜 행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사의 개최를 축하하며 모인 쌀들은 행사 당일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을 돕자는 취지대로 구본영 천안 시장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오는 5월 16일 오전 9시부터 백석대학교 체육관에서 개최되는 제3회 백석대학교 총장배 태권도대회는 중부권 최고 규모의 전국태권도대회로 유치부,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대학ㆍ성인부 등 총 150여 개의 팀에서 2천여 명의 선수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참가자들은 공인 품새 개인전, 페어전, 단체전, 태권체조 등을 선택해 참가할 수 있다.

한편, 대회 개회식에는 최갑종 총장을 비롯해 각계 인사들과 태권도계 인사 등 3천여 명이 자리할 예정이며, 대회 참가자 및 가족들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들이 준비되고 있어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