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원어 그대로’ 가감 없이 읽자”

도서출판 로고스, 히브리어·헬라어 분해대조 ‘로고스 성경5’ 출간

2015-04-17     정하라 기자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원어 그대로 ‘가감 없이’ 읽고 싶은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책이 나왔다. 30년 동안 수많은 개정 작업을 거쳐 헬라어 원본에 가까운 헬라어 성경이 출판된 것이다.

도서출판 로고스(대표:김용환)는 히브리어·헬라어 분해대조 ‘로고스 성경5’(개역개정)를 최근 펴냈다. 히브리어와 헬라어의 성경본문과 원어와 함께 스트롱코드, 한글음독 등을 한눈에 들여다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성경은 본래 히브리어와 헬라어로 기록된 고대 문서다. 그렇기에 성경을 깊이 있게 읽기 위해서는 원어를 대조하고 문맥에 맞는 정확한 표현을 찾아내는 것이 필수적이다.

특히 비유적인 표현의 경우 더욱 그렇다. 한글성경에서 ‘사랑’을 뜻하는 한 가지 단어가 헬라어로는 아가페(하나님의 사랑), 필레오(친구간의 우정), 스톨게(부모와 자녀간의 사랑) 등의 의미로 각각 해석될 수 있듯 원어를 제대로 바르게 파악하지 않으면 성경의 의미마저 왜곡할 수 있기 때문.

‘로고스 성경5’는 단어와 관련된 성구들, 그리고 그 단어가 유래된 어원과 파생어 등을 종합해 그 이면에 숨겨져 있는 다양한 은유적 의미까지도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글 성경본문은 개역개정판을, 영어성경 본문은 성경 원어에 가까운 KJV(King James Version)을 채택했다. 또 한 단어에 2개의 스트롱코드는 세계적인 프로그램 ‘Bible works(바이블웍스)’를 참조했으며, 원어의 어근, 한글음독, 직역, 문법분해 한글표기까지 총 망라해 표기했다.

도서출판 로고스는 지난 30년간 원어 관련 서적을 전문적으로 다뤄왔으며, 2013년에는 국내 성경 출간 사상 최초로 ‘스트롱코드 성경’을 펴낸 바 있다.

로고스 김용환 대표는 “한글로 번역된 성경의 언어 번역에서 미세한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며 “성경을 히브리어나 헬라어로 기록된 원어로 보아 번역된 것을 더욱 풍성히 이해하자는 취지로 10년 전부터 기획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목회자들이 성경 설교를 하기 전에 이를 공부하기에 좋고, 이를 참고해 주석, 강해설교를 함께 보면 더욱 성경을 자세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히브리어와 헬라어를 한글성경과 원전을 한눈에 들여다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성경 원어의 정확한 이해는 성경을 비유로 풀이하는 이단에 성도들이 미혹당하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박성근 기획실장은 “이단에 빠지는 성도들 대부분은 말씀에 대한 갈급함 때문”이라며, “이단에서는 한글성경에만 매달려 ‘보혜사’ 등의 단어를 잘못 오역해 가르치고 있다. ‘로고스 성경5’은 성경에 대한 바른 이해와 원어 해석이 이단에 휘말리는 일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책을 추천한 건국대 히브리중동학과 최명덕 교수는 “로고스 성경은 전하고자하는 주제와 성경 원전 사이에 지름길을 제공한다. 이 책을 활용하면, 원어를 바로 찾아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와 관련된 방대한 자료를 얻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