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과 채움

백석신학교 학장 정인찬 목사

2015-02-25     운영자

제3의 물결을 쓴 미래학자 ‘토플러’는 현대인의 특징 중 하나는 상실한 마음이라고 하였다. 세상 것을 다 얻어도 사는 목적을 상실하고, 하나님을 상실하면 사람은 허무주의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국무총리를 두 번이나 하고 공화당 당수를 지낸 JP도 부인을 잃어서 인생은 하루아침의 꿈같은 삶이라고 하며 정치는 ‘남가일몽’(南柯一夢)이라는 사자성어를 썼다.

오늘날 많은 사람을 만나면 과거 어느 때보다 물질의 소유와 많은 것을 얻어 누리고 있다. 그러나 왜 사는 지 삶의 목적을 상실하고 살고 있다. 그래서 살아갈 목표를 잃고 방황하는 기러기처럼 방황하며 살고 있는 것이다. 목표를 잃고 살다보니 쾌락을 인생의 제1되는 목적으로 삼고 살게 된다. 그래서 인간 뿐 아니라 군까지도 성폭행이 과거 어느 때 보다 난무하게 되는 것이다.

청년, 군인, 법조계, 정치계 심지어 교계까지도 성문란과 성추행 더 나아가서 성폭행의 전염병이 번지는 시대 같은 세대에 살고 있다. 목적을 상실한 사람은 자신을 상실하게 되고, 자신을 상실한 이유는 하나님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성경은 “또한 그들이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매 하나님께서 그들을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버려 두사 합당하지 못한 일을 하게 하셨으니 곧 모든 불의, 추악, 탐욕, 악의가 가득한자요 시기, 살인, 분쟁, 사기, 악독이 가득한자요, 수근수근하는 자요, 비방하는 자요, 하나님의 미워하시는 자요, 능욕하는 자요, 교만한 자요, 자랑하는 자요, 악을 도모하는 자요, 부모를 거역하는 자요, 우매한 자요, 배약하는 자요, 무정한 자요, 무자비한자라”(롬1:28-31)고 하였다.

하나님을 상실하면 자신을 상실하게 되고, 결국 인생이 허무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채움을 명하셨다. 창조 시에도 아담이 갈비뼈를 상실하니 살로 채웠다고 하셨고, 흙으로 사람을 만드시고 생기를 불어 넣어 채우시고 성령이 되게 하셨다. 가나안 혼인 잔치 때도 물로 빈항아리를 채우게 하시고, 빈 등에 기름으로 채우라고 하셨다.

말씀과 성경으로 채워지는 삶만이 상실한 하나님을 얻게 되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새 목표가 세워지게 되는 것이다. 마치 탕자가 아버지 품을 떠나 먼 이국  땅으로 가서 쥐엄 열매로 배를 채웠으나 아버지를 상실하여 허전했던 것 같이 세상 것을 다 얻어 배를 채워도 하나님을 상실하면 허무한 삶이 되는 것이다.

마음에 상실한 하나님을 다시찾아야 상실한 자신도 다시 찾고 삶의 의미도 다시 찾을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