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교류·영적각성 ‘승화’ 기원

2001-04-18     
전국 2백80여 지역과 교회에서 부활절 예배를 드리고, 죽음을 이긴 예수의 부활 사건이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 남북교류와 영적 각성으로 승화되기를 기원했다.
서울 장충체육관 부활절연합예배는 6천여 명의 성도와 교계 및 정치 사회 각 분야 지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모든 인류에게 참 소망과 평화를 가져온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했다.

이날 연합예배는 대회장 김장환목사의 사회로 김동권목사의 기도, 김정대목사, 신명범장로의 성경봉독, 연합성가대의 찬양, 강성환사령관, 최성규목사, 노태철목사의 특별기도, 김한길장관의 대통령메세지, 김동완목사의 부활절 결의문, 박정식목사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장광영목사는 ‘21세기에 맞이한 부활절’이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우리나라의 현실은 무덤을 찾아가는 여인과 같이 경제적인 어려움이 계속되고, 실업자가 늘고 있지만 부활 신앙으로 하나가 될 때 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강조했다.

김대중대통령은 김한길장관(문화관광부)이 대신 읽은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사망의 권세를 이겨내신 예수그리스도를 통해 지역, 계층, 세대간 갈등을 씻어내고, 나라와 민족의 재도약의 원동력이 되는 국민화합과 민족통일를 실현해 내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예배 참석자들은 현재의 총체적 난관을 극복하고 우리 민족이 바르게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기독교인들이 먼저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모든 죄악을 통회자복 하여 하나님의 은총을 받아야 한다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한편 이번 부활절예배도 예년과 같이 순서를 맡은 교회 성도들이 참석, 명실공희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부활절 예배로 평가되기엔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송영락(ysong@uc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