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의 시선(視線)

황인찬 목사 / 의왕중앙교회

2014-06-03     운영자

본래 크레테(그레데)섬과 그 외의 에게 해(海)의 섬들에 거주하던 그리스 계통의 사람이 기원인 것으로 보이는 블레셋은 다섯 도시, 아스켈론, 아스돗, 에크론, 가드, 가자의 느슨한 동맹 위에 정치조직을 가졌다.

블레셋 군대가 거인장군 골리앗을 앞세우고 이스라엘을 침공해 왔다. 골리앗이 나서서 40일간이나 이스라엘 측에 싸움을 걸었으나 골리앗의 엄청난 위용에 기가 꺾인 이스라엘 군대는 그를 대항하여 아무도 나설 엄두를 내지 못한 채로 기가 죽어 있을 때에 베들레헴에 거주하는 이새의 막내둥이 소년 다윗이 아버지의 명을 따라 전쟁에 나간 형들의 뒷수발하러 전선을 찾았다가 이런 궁급한 처지를 보고,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의분을 터트린다.

“저 블레셋 사람이 누구관데 사시는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하겠느냐”(삼상 17:26).

사울왕 앞에서 출전을 허락 받기 위해 소년 다윗이 자신의 신앙을 고백한다. “또 다윗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나를 사자의 발톱과 곰의 발톱에서 건져내셨은즉 나를 이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도 건져 내시리이다.”(삼상 17: 37)

왕 사울의 허락을 받아 괴력의 골리앗과 마붙게 된 소년 다윗은 냇가에서 물맷돌 다섯 개를 골라 주머니에 넣고, 골리앗을 대항하며 믿음을 고백하며 선언한다.

이스라엘의 왕과 군대는 거인 골리앗을 보고, 기가 죽어 감히 도전할 생각도 못하고 있었으나 다윗은 자신과 늘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통해 골리앗을 보았다. 골리앗을 자신이 양을 지키기 위해 쳐서 죽인 사자와 곰 정도로 보고, 하나님을 모욕한 골리앗도 그 짐승의 하나와 같이 될 것을 확신하는 믿음으로 골리앗과 맞섰다.

다섯 개의 물맷돌을 다 쓸 필요도 없이 던진 물맷돌 하나에 골리앗이 급소인 이마를 맞고, 인간 골리앗은 쓰러졌다. 이때 여세를 몰아 이스라엘군이 블레셋군을 공격하여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우리들은 제각기 넘을 수 없는 두려움과 공포의 골리앗에 직면하고 있다.


어떤 이는 권력의 골리앗, 물질의 골리앗, 능력의 한계의 골리앗, 건강과 중독의 골리앗과 마주 대하고 있다. “이스라엘 모든 사람이 그 사람을 보고 심히 두려워하여 그 앞에서 도망”했던 것처럼 오늘의 그리스도 인된 우리들이 현실의 골리앗과 직면하여 심히 두려워하며, 떨며, 자포자기하고 있다.

이런 골리앗을 어떻게 맞설 것인가?

그 정답을 골리앗 앞에선 다윗에게서 찾을 수 있다. 다윗은 무적으로 보이는 골리앗을 보지 않는다. 양치기로서 당해 낼 수 없고, 이길 수 없을 것 같은 현실 속에서 맡기신 사명을 다하기 위해 생명을 걸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고, 하나님을 의지하여 사자와 곰과 싸워 이기게 하신 임마누엘 하나님을 통해 보는 다윗에게 골리앗은 한 마리의 덩치 큰 짐승 이상이 아니었다.

하나님의 사람은 비록 자신이 소년같이 작을지라도 맹수와 싸워 이긴 믿음의 경험과 역사를 골리앗에게 적용시킨다. 크고 작은 일에 믿음을 적용하지 못하는 사람은 어느 현장에서도 오늘의 골리앗과 전면전을 펼칠 수가 없다. 하나님의 은혜로 사자의 발톱과 곰의 발톱에서 건져내심을 받은 사람이어야 오늘의 무적 블레셋의 손에서도 건져내 주실 것을 믿고, 골리앗과 정면으로 맞설 수 있는 것이다.

이 시대의 신실한 믿음의 동역자, 다윗들이여!

하나님을 보라. 사자와 곰의 발톱에서 내게 맡기신 새끼 양을 지켜내는 믿음의 능력을 회복하라. 내 앞의 태산 같은 골리앗도 무너뜨릴 것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