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체험으로 꾸며본 청소년 여름수련회

월드비전ㆍ예장 통합 중고등부 전국연합회, 수련회 프로그램 일부로 기아체험 채택

2013-08-05     이덕형 기자


교단 청소년 연합수련회 기간 중 사회봉사체험 시간을 프로그램에 병행하는 사례가 생겨나고 있다.

예장 통합 교회학교 중ㆍ고등부 전국연합회는 지난달 30일 충청북도 괴산군 화양청소년수련원에서 개최한 청소년 수련회 일정에 월드비전에서 주관하는 기아체험 프로그램을 포함시켰다.

2박 3일 일정 중 이튿날 아침부터 오후 2시까지 6시간 일정으로 진행된 기아체험 프로그램은 △아동노동체험 △식수체험 △불평등게임 △난민걷기체험 △영양죽체험 등으로 구성돼 참가한 청소년 4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행사에 참여한 서울시 월계고등학교 황규연 학생은 “지구 한 편에서 3초마다 한 명의 어린이가 영양결핍으로 죽어가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우리의 작은 관심과 참여로 굶주림과 질병으로 어린이들이 사망하는 현실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장영진 충북지부장은 “기아체험은 참가자들의 자발적인 굶주림 체험을 통해 사랑을 나누는 행사로 1993년부터 시작해 현재 청소년 자원봉사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고, 특히 이번에는 예장 통합 중ㆍ고등부 연합수련회에서 기아체험을 진행함으로써 뜻깊은 시간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월드비전 관계자는 “기아체험을 통해 모금된 후원금은 월드비전 해외사업 지원에 쓰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교회 및 단체의 기아체험 참여는 월드비전 본부에 문의를 통해 이루어지며 접수된 신청 건은 본부에서 각 지부에 전달하는 식으로 진행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