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맞은 ‘표용은 지도력’
2002-11-03
노조는 서면투표에서 통합이사들이 반대하지 않았다면 최병곤이사는 이사장으로, 권 전사장은 기독교방송으로 재입성이 가능했겠지만 노조의 저지로 뜻을 굽힌 최이사의 용단이 표목사의 발목을 잡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서면투표는 부결됐지만 지난 21일 이사회에서 개표조작을 시도했다는 상황이 알려지면서 그 파장은 일파만파로 커졌다. 표목사는 최이사와 함께한 개표과정에서 부결이 유력해지자 이미 반대표를 던진 최이사에게 백지투표 용지를 제시해 부결상황을 막아보려 했다는 것이다.
당초 노조는 권사장 3연임을 막기위해 파업과 이사회 저지를 시도했을 뿐 직접적으로 표목사에게 퇴진을 요구하며 강경하게 맞서지는 않았다. 하지만 노조는 개표조작을 감행하면서까지 권·표관계 유지의 사욕을 채우려한다며 표목사의 파행에 퇴진을 요구하며 강경하게 맞설 계획이며 그 파장은 한국교회 전체로 퍼질 것이라는 예측이 강하게 일고있다. 기독교방송과 YMCA 양기관이 고희(古稀)를 앞 둔 교계원로의 지도력문제로 큰 위기를 맞고 있다. 한국교회의 정치9단으로 인정돼 왔던 표용은목사가 지도력 누수현상이 대두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양기관의 개혁을 위해서나 한국교회의 세대교체를 위해 어떤 용단(?)을 내릴지 그 거취가 주목된다. 김광오(kimko@ucn.co.kr) ©아이굿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