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수다, 왜 당신은 듣지 못하나요?

‘수다쟁이 예수님’, 임민택 저

2012-05-03     최창민 기자

“예수님은 계속해서 수다를 떠시는데 사람들은 안 들린다고 합니다. 날라리 집사인 저도 생각을 바꿨더니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문화기획자 임민택 대표(NGO 홀로하)가 최근 ‘수다쟁이 예수님’을 출간했다.

‘수다쟁이 예수님’은 하루 24시간 예수님과 동행하면서 기록한 임 대표의 영성일기를 모은 책이다. 선한목자교회(유기성 목사) 성도인 그가 교회 게시판에 올렸던 글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책 곳곳에서 이모티콘을 볼 수 있다. ㅎㅎ, ^^ 등 웃음 표시도 글을 읽는 재미를 더한다. 그는 이것도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소통의 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저희 교회는 주님과 동행하면서 일기를 쓰는 영성일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저도 2년 전부터 영성일기를 쓰기 시작했는데, 사람들의 반응이 좋아서 이렇게 책으로 묶어낼 수 있었습니다.”

임 대표는 책을 소개하면서도 부끄러워했다. 보통 책을 내는 사람들은 자신의 성공스토리를 담기 마련. 하지만 임 대표는 부끄러운 고백을 더 많이 담았던 것이다. 은밀한 사생활, 솔직한 생각, 진부한 일상을 꾸미지 않고 담백하게 담았다.

“성공스토리보다는 방황하고 갈등하는 모습, 좌절하는 나를 향해 하나님이 어떻게 수다를 떠셨는지를 기록했습니다. 실수투성이 아들을 둔 아버지의 사랑을 엿볼 수 있을 겁니다.”

임 대표는 초신자, 아이들, 상처를 받은 분들이 책을 읽고 용기와 희망, 위로를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저를 통해 끊임없이 수다를 떠시는 예수님과의 소통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유기성 목사는 “성도들에게 영성일기를 권하고 있지만 많은 분들이 부담스러워하고 선뜻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며 “도대체 어떻게 써야 하냐고 묻는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고 말했다.

임민택 대표는 24시간 예수님을 바라보는 삶을 영성일기로 기록해볼 것을 권했다. 무겁고 어려운 신앙서적이 아닌 가볍고 웃음과 감동이 있는 일기를 통해 예수님과 독자들의 중매를 서겠다는 당찬 포부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