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건물에 십계명 게시 임박

2001-03-04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앨라배마주 하원은 최근 의회에 대해 학교 등 공공건물에 십계명을 게시할 수 있도록 헌법 수정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으며 상원도 이 문제를 처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가장 보수적인 주 가운데 하나인 앨라배마주는 모든 공립학교에 대해 과학교과서에 진화론의 타당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스티커를 부착하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앨라배마주를 비롯한 기독교 신자들은 다수 종교 집단을 형성하고 있는 미국 남부의 이른바 ‘바이블 벨트’에 속하는 주들은 학교 교실에 십계명을 게시하도록 의무화한 켄터키주의 법률을 원천적으로 봉쇄한 지난 1980년의 대법원 판결에 지금도 분개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