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이미 모두 누군가의 스타다”

한지원 배우 겸 감독 "행복을 찾아 떠나는 여행"

2012-02-20     최창민 기자

오디션에서 탈락한 99%의 사람들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우리는 꿈꾸는 이들을 경쟁의 틀 속에 몰아넣고, 그것을 보고 즐기는 것이 너무도 익숙하다. 하지만 진짜 행복은 어떤 모습이고, 우리가 찾아야 할 진정한 행복에 대한 이야기는 어딘가로 잊혀져버렸다.

영화 ‘천사의 숨소리’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감독 자신이다. 한지원 감독은 작품을 위해서라면 스스로 연기에 나설 수 있는 열정을 지닌 감독 겸 배우다. 그도 한때 연기자 지망생이었던 탓일까. 영화 곳곳에는 그가 실제 겪은 일, 동료 배우, 친구들에게 전해들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영화를 통해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와 아름다운 세계관을 만들고 싶다는 그는 영화 ‘천사의 숨소리’를 통해 모든 이들이 갖고 있는 행복 추구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거침없이 그려낸다.

영화 제작의도에 대해 한 감독은 “이 영화는 연기자 지망생 재민의 눈을 통해 우리가 바라보는 사람과 세상에 대한 견해의 차이를 이야기 한다”며 “내가 바라보는 시선과 실제 그것은 얼마나 다른지. 그리고 그 시선에서 가장 멀어져 버린 소중한 것들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국 이 영화는 나를 삶이라는 축제로 초대한 엄마의 존재와 부재를 통해 성공과 행복은 성취가 아닌 삶 자체임을 이야기 한다”며 “사람들 간의 온전한 소통 방식과 근본적인 행복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한 감독은 “쉽고, 착하고, 감동적인 영화를 만들고 싶다”며 “관객들로부터 순수하고 소소한 재미가 섞인 감동적인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관객보다는 단 한분이라도 보는 이에게 필요한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영화이길 바란다”며 “좋은 스토리와 풍부한 감성이 담긴 작품으로 관객을 맞이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지원 감독은 말한다.

“이 세상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실패란 존재하지조차 않았다. 이미 모두 누군가에게 스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