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개혁, “이근안 씨 목사 면직”

중앙노회 징계위, 지난 14일 결정

2012-01-19     공종은 기자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을 고문했던 이근안 씨가 지난 14일 목사직에서 면직당했다.

이근안 씨가 소속된 것으로 알려진 예장 합동개혁총회(총회장:정서영 목사) 중앙노회(노회장:이도엽 목사)는 지난 14일 긴급 임원회를 열고 이 문제를 논의한 끝에 이 씨에 대한 목사 안수를 철회하고 목사직에서 면직시켰다.

이 씨에 대한 목사 면직은 징계위원회(위원장:권남수 목사) 회의를 통해 결정됐으며, 지난 2010년 일요신문에 실린 인터뷰 내용이 결정적인 이유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총회장 정서영 목사는 “일요신문과의 인터뷰 당시 자신은 ‘애국자이며 그 당시로 돌아가더라도 그랬을(고문을 했을 것)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이 인터뷰 내용을 확인하고 바로 임원회를 열어 이 씨의 목사 안수 문제를 논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씨는 평소 ‘회개하는 마음으로 죽을 때까지 교정선교(교도소 선교)만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는데, 인터뷰의 내용이 본인의 마음을 드러낸 것이라면 문제가 있다. 본인이 더 낮아지고 겸손하게 봉사해야 하는데 생각지도 않았던 발언 때문에 징계하게 됐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목사직 면직과 관련 총회는 이 씨에게 해명의 기회를 주려고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 이 씨는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정서영 목사는 “해명 기회를 주려고 전화를 했지만 전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근안 씨는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에서 예장 합동개혁총회는 통신학교를 졸업했으며, 이후 지난 2008년 목사 안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