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빈곤여성 돕는 ‘캠프봉재센터’ 오픈

아시아빈곤선교센터, 지난 15일 일자리 창출 목적으로 사역 시작

2011-07-28     이현주 기자

필리핀 절대빈곤 여성가장을 위한 ‘캠프봉재센터’가 오픈했다.

아시아빈곤선교센터는 지난 15일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40여 킬로미터 떨어진 불라칸주 산호세델몬테시티의 불라칸에서 빈곤 여성 가장 일자리를 위한 봉재센터를 마련했다. 이 지역은 필리핀 정부의 강제철거 이주정책과 화재, 태풍 등 각종 재난으로 인해 갈 곳 없는 이주민 5만 명이 모여 사는 곳이다.

문제는 이곳에 거주하는 주민 대부분이 일자리가 없어 가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가정에서 남편들이 일자리를 찾으러 떠난 사이, 여성과 아이들이 하루 한 끼의 식사도 해결하지 못하는 고통을 겪고 있다. 최소한의 생계를 위해 아시아빈곤센터는 노동부 산하 함께 일하는 재단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한신대 지역발전센터의 지원을 받아 봉재센터를 열게 됐다.

15일 열린 센터 창립식에는 필리핀 정부 관계자와 한국 지원단체 전문가, 지역주민 등 350여 명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산호세델몬데시티 산페드로 시장은 “캠프의 사역이 단순 기술교육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후속 시스템을 통해 제품생산과 판매까지 돕는다는 점에서 보기 드문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캠프봉제센터는 외부에서 계속 지원금을 쏟아 붓는 것이 아니라 인적 자원을 꾸준히 개발, 훈련하고 다양한 인문교육으로 빈곤 주민들이 지역사회 변화를 스스로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돕는데 가장 큰 목적을 두고 있다.

봉재센터에서 기술교육을 받기 시작한 여성은 모두 40명. 120시간의 기본교육을 마치면 스스로 옷을 디자인하고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아시아빈곤선교센터는 봉재센터를 통해 필리핀 여성들이 희망을 안고 살아가도록 장기적인 교육과 후원에 나서는 사회적 기업이 될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