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긍정적 전통문화는 후원해야”

서울신대, 종교정책 대응 세미나 개최

2010-11-23     최창민 기자

‘정부의 종교문화정책 현황과 기독교의 대응’을 주제로 서울신대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 주최 제66회 정기세미나가 23일 오후 서울신학대학교 성봉기념관 강당에서 개최됐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대구기독교총연합회가 후원한 이번 세미나에서 ‘정부의 민족종교 및 민속문화정책의 현황과 기독교의 대응’이란 제목으로 발제를 맡은 이은선 교수(안양대학교 기독교문화학과)는 “기독교 문화가 한국의 전통문화를 풍요롭게 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교수는 “기독교가 민족문화를 발굴 보존하는 것을 단순하게 반대한다면 옹졸하고 배타적이라고 비판받기 쉽다”며 “정부의 전통문화정책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이에 대한 기독교계의 대응방안을 내놓아야 하겠다”고 조언했다.

이어 “전통문화 가운데 신앙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들은 비판하고 극복해야 하겠으나, 수용할 수 있는 것은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기독교의 가치관으로 변환시켜 나가야 한다”며 “정부의 전통문화 보존과 발전에 대해 정교분리의 차원에서 문제점을 검토해 공정한 문화지원정책이 되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이 교수는 “문화에 대한 정책 지원은 우리가 비판하기 어렵다”며 “기독교도 적극적으로 기독교 문화를 개발해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부의 전통종교 문화정책 현황과 기독교의 대응방안’이란 제목으로 강연한 박명수 교수(서울신대)는 “한국의 전통종교는 정부의 종교문화 정책에 잘 적응해 왔다. 하지만 한국 기독교는 여기에 뒤처져 있다”며 “이것을 비판적으로 수용하여 한국 사회와 기독교 선교에 기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정부의 종교문화정책은 지나치게 전통종교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고, 여기에 기독교가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온 것은 사실”이라며 “이런 점에서 정부의 종교문화정책은 수정되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