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 사랑하라!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실제적인 지침서

2010-10-01     현승미 기자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다. 계절에서 오는 외로움 때문인지, 적당히 시원하게 불어주는 바람 때문인지 결혼의 계절로 불리기도 한다. 더운 여름을 보내고 기분 좋은 바람을 맞이하는 이 계절에 OECD 국가 중 이혼율 1위라는 오명 따윈 잊어버리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꿈꿔보자.
 

‘코끼리와 아저씨와 고래 아가씨 탐구서’(홍성사). 제목만으로도 흥미가 느껴지는 이 책은 너무도 다른 두 종족의 만남 가운데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 한병선 씨(한병선의 영상만들기 대표)는 힘들었던 자신의 19년 결혼생활을 통해 코끼리와 고래의 사랑에 대한 처방전을 내놓는다. 
 
“크리스천들이 결혼의 성경적 원리에 대한 책들은 많이 읽지만 실제로 그 책대로 자기를 포기하지는 못하거든요. 그러니까 결혼생활이 쉽지 않지요. 우리의 내면이 온전히 하나님 안에서 변해야 하는 것이 관건이지요.”
 
자신을 내려놓고 성경을 따르는 것, 그가 제시하는 첫 번째 해답은 여느 책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너무나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그의 경험담과 지침들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저자는 결혼 전에 서로 의견 조율하는 법을 분명히 할 것을 조언한다. 그리고 결혼 후에는 결혼한 선배들을 멘토로 두어 힘든 일이 있을 때 상담하는 것도 반드시 필수요소. 서로 다른 뇌구조를 지닌 남자와 여자가 서로 화목하게 살자면 서로의 차이점을 분명히 알아 서로 이해하는 것이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 최우선으로 준비해야 할 것이다.

‘정말 이 사람일까요?(생명의말씀사)’는
젊은이들의 멘토로 성공적인 목회사역을 하고 있는 빌 하이벨스 부부가 들려주는 실제적인 결혼생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교회 중 하나인 윌로우크릭 커뮤니티 교회의 담임 목사로 놀라운 사역의 열매들을 맺고 있는 빌 하이벨스 목사지만 그에게도 결혼생활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들 부부는 서로에게 깊이 반했고 서로를 존중하는 가운데 신중히 결혼했고 신앙적으로도 성숙했지만 결혼생활은 좌충우돌의 연속이었다. 
 
이 책에서 빌과 린 부부는 몇 번이나 결혼이 파경을 맞이할 뻔했음을 솔직히 이야기한다. 그리고 자신들이 서로를 배우자로 결정한 과정과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듯 기복이 심했던 결혼생활, 갈등이 어떻게 생겨났으며 어떻게 극복했는지 등을 자신들의 경험을 토대로 마치 멘토 부부가 결혼준비학교 혹은 신혼 부부 다락방에 모인 젊은 커플에게 들려주듯 조언하고 있다.

이 책 역시 누구나 쉽게 말할 수 있는 이상적이고 이론적인 장밋빛 결혼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결혼생활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미리 파악한 후 ‘진짜’ 기쁘고 풍성한 결혼생활이 되도록 돕는다. 미혼자들에겐 성급하게 결혼하지 말고, ‘정말 이 사람일까?’라는 의문에 빠질때 결혼생활에 발생하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