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산나교회, 후임목사 선정 난항

최홍준 목사가 지목한 김기동 목사는 제외키로 결정

2010-09-28     표성중 기자

예장 합신총회 소속인 부산 호산나교회 담임 최홍준 목사가 지난 11일 가진 당회에서 자신이 후임목사로 지목한 김기동 목사(고구마글로벌미션 대표)를 교회의 평안과 질서를 위해 내려놓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2월 65세의 나이로 조기은퇴를 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는 최 목사는 올 초 당회를 열고 김기동 목사를 후임목사로 지목했지만 당회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이후 호산나교회 청빙위원회는 여러 방면으로 또다른 후임 목사를 선정하기 위해 물색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고, 상당 기간 흘러 김기동 목사를 후임 목사로 재상정했다.

하지만 자신의 의견과 합일점을 찾지 못한 당회가 대결구도로 변해가는 모습을 지켜본 최 목사는 “후임 목사 청빙으로 야기된 이견으로 인해 분열되는 당회의 모습을 보며 가슴이 아파 견디기 힘들다”는 고백의 말을 전했다.

이어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하나님이 정말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오랜 시간 고민하면서 담임목사로서 결단을 내리지 않을 수 없었다”며 교회의 평안이 깨지고, 분쟁에 휩싸여가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의견을 철회할 것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 목사의 이번 결정은 후임 목사로 지목된 김기동 목사의 역량이 부족해서가 아닌 당회와 교회의 평안을 위한 결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호산나교회는 합신 교단 출신 중에서 당 교회의 목회철학과 목양장로 사역을 계승할 적합한 후임자를 지속적으로 찾고 청빙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