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윤실, 농촌공동체 활성화 방안 모색
‘교회의 사회적 책임 콘퍼런스’ 개최
농촌목회 활성화를 위해 농촌 교회가 참여하는 지역 공동체 운동의 방향과 비전이 제시됐다.
지난달 30일부터 9월 1일까지 가평 필그림하우스 지구촌교회 영성수련원에서 열린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사장:우창록) ‘교회의 사회적 책임 콘퍼런스’에서 둘째날 ‘지역교회와 농촌공동체 운동’을 주제로 발제를 맡은 정재영 교수는 지역 공동체 운동의 필요성과 농촌의 가치 등을 소개하며 농촌공동체 운동의 비전을 제시했다.
정 교수는 먼저 농촌 마을 만들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해당 마을 주민이 동의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의 참여 없이는 지속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마을 주민이 직접 참여함으로써 마을의 현재와 미래를 구상해 계획을 수립하고 장기적인 농촌 계발과 지역 주민 주도를 위한 사람 만들기가 고려해야할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또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기에 앞서 마을의 활성화와 주민의 인식 전환을 유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농업과 함께하는 생활을 위한 3단계로 그는 △농사를 통한 교류 △농사를 즐기는 체재 △농사를 활용한 정주를 소개하고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귀농인들에게 여러 가지 혜택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를 더욱 확대 시행하고 농촌에서도 협력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푸드 뱅크, 이동 목욕 봉사, 청소년 합창단, 사랑의 김장 나누기, 사랑의 쌀 나누기 등 교회가 시행하고 있는 봉사들을 소개하고, 역사 탐방, 농사 체험, 도자기 목공예, 온천욕, 물놀이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도시 교회와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농촌에서 생산하는 건강한 농산물이나 가공품을 도시 교회와 자매결연을 맺어 유통 마진 없이 판매함으로써 농촌 지역의 판로를 개척해주고, 도시 교회 교인들도 질 좋은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며 “물건 교류뿐만 아니라 농촌교회를 직접 방문해 마을 주민들과 교제하면서 사람 교제를 하는 것이 큰 격려가 되고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마지막으로 “다양한 방법을 통해 농촌 교회가 지역 공동체 운동에 참여한다면, 교회가 지역 사회의 책임 있는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게 되고 교회의 공신력도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두 번째 진행된 이번 콘퍼런스는 전문단체와 지역교회 등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하고, 실천 매뉴얼 작성을 통해 목회자들이 지역사회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강사로는 김동호 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 박은조 목사(분당샘물교회), 임성빈 교수(장신대 기독교문화), 원기준 목사(광산지역사회연구소) 등이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