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반대운동, 한기총도 동참하라”

기독인네트워크, 한기총 ‘4대강 사업’ 지지 성명에 우려 표명

2010-05-28     표성중 기자

“한기총은 예수님의 제자로서의 본분을 회복해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4대강 사업 반대 운동에 동참하라.”

교회개혁실천연대,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공의정치실천연대 등이 참여해 만든 ‘한기총 개혁을 위한 기독인 네트워크’(이하 기독인네트워크)가 ‘4대강 사업’ 지지 성명서를 발표한 한기총의 행보에 대해 강한 반박의 논평을 냈다.

기독인네트워크는 지난 28일 논평을 통해 “한기총은 25일 유엔환경계획(UNEP) 보고서에 근거해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지지 성명을 발표했지만 이 성명은 성경의 가르침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논리적 근거도 타당성이 없다”고 비판하며 심각한 우려와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들은 “한기총의 성명서 어디에도 성경의 근거를 찾아볼 수 없다”며 “모든 국토는 하나님 나라의 영토이며, 청지기인 인간은 창조세계를 땅의 소유주인 하나님의 뜻에 맞게 사용하고 관리해야 함으로 땅과 하천, 들과 산, 숲과 바다를 함부로 훼손하거나 오염시켜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둑과 보를 설치해 강물의 흐름을 막게 되면 유기물이 바다로 흘러들지 못해 바다는 영양실조에 걸리고, 강에 쌓이는 유기물도 강을 썩게 한다”며 “4대강 사업은 성경의 가르침에 위배되며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파괴하는 사업”이라고 전했다.

기독인네트워크는 “유엔환경계획 보고서의 문제점은 이미 많이 지적되었다. 환경과 사회 영향평가의 세계적 권위자인 찰리울프 미국 사회영향평가연구소(SIAC) 소장 역시 유엔환경계획 보고서는 한국 사정을 잘 모르고 내린 평가라고 혹평한 바 있다”며 4대강 사업은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한 “한기총을 제외한 기독교계는 이미 4대강 사업 중지를 위한 릴레이 기도회, 4대강 지키기 연합예배, 강 순례와 강연회 등을 진행하며 반대 운동에 나서고 있다”며 한기총이 예수님의 제자로서의 본분을 회복해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4대강 반대 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했다.

이어 “한국 교회와 기독교인들도 서로 협력해 4대강 사업의 부당성을 알리고, 중지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