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퀘벡주, 이슬람 여성 두건착용 제한

의료보험 심사 등 공공구역에서 얼굴을 드러내도록 법개정

2010-04-02     이현주 기자

 

니캅이나 부르카를 쓴 여인들의 얼굴을 확인할 수 없어 고심하던 캐나다의 퀘벡주에서 이들이 일정시간 얼굴을 드러내도록 하는 법안을 주의회에 상정했다.

이 법안은 퀘벡주의 공공 구역에서 이슬람과 같은 종교적 복장에 대한 지침을 마련한 것으로 안전과 의사소통, 그리고 신분 확인을 위해 특정 종교에 편의를 봐주었던 관행을 폐지하기로 한 것이다.

이슬람 여성들이 착용하는 니캅과 부르카는 얼굴 전체를 가리고 눈만 나와 있는 일종의 두건으로 퀘벡주에에 의료보험을 신청한 10명의 이슬람 여성들이 얼굴을 가리는 복장도 허ㄹ용해달라고 요청하면서 불거졌다.

하지만 주 인권위원회는 “신원을 확인할 정도의 짧은 시간동안 여인에게 얼굴을 드러내도록 하는 것은 종교 자유를 보장한 주 인권 헌장을 침해하는 것이 아니다”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

파발마를 통해 소식을 전한 한국선교연구원측은 “종교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인권 조항들이 과격주의자들에 의해 악용되거나 범죄에 이용되는 일이 없도록 기도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