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로 좌파 두 뿌리 뽑아"

김홍도 목사 발언 인터넷 동영상 확산

2010-01-26     최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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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 최대 교회인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가 최근 보수단체 시위에 참석해 지난해 서거한 김대중,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해 “성도들의 기도 때문에 남한 좌파의 큰 두 뿌리가 뽑혔다”고 말한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고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김홍도 목사는 지난 22일 일부 보수단체 등이 주최한 최근 잇따른 사법부의 PD수첩 광우병 보도, 강기갑 의원 국회폭력 등 재판 무죄 판결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주최한 ‘반헌법, 반국가 법관 퇴출 및 사법개혁 촉구 국민대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김 목사는 “이제 북한의 뿌리 하나(김정일)만 남았다. 그 사람도 죽을 날이 멀지 않았다”며 “기도하면 북한도 무너져서 남북이 하나님의 은혜로 통일될 날이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목사의 과격한 발언은 여러 차례 논란이 됐다. 지난해 7월 미디어법과 관련해 주일설교를 통해 “미디어법이 통과되면 이 사탄의 큰 입 역할을 하는 MBC가 박살이 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또 2008년 6월 미국산 쇠고기 촛불집회 등으로 쇠고기 협상 반대 여론이 극에 달했을 때 한 보수 단체 모임에 참석해 “경찰, 검찰, 기무사, 국정원를 동원해 대공 분야를 강화시켜서 빨갱이들을 잡아들여라”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