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선교에 바친 삶 행복했다"

군선교연 88명 은퇴목회자 감사예배 드려

2009-11-27     최창민

 
한평생을 군선교에 헌신했던 교역자 88명이 은퇴식을 가졌다.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는 26일 오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전우회관에서 군선교 교역자 은퇴 감사예배를 갖고 올해 은퇴하는 교역자들을 초청해 위로했다.

이날 예배에서 말씀을 전한 이사장 곽선희 목사는 “목사는 설교를 위해서 태어났고 설교와 죽는 것”이라며 “은퇴한 목회자들을 만나보면 소원이 설교하는 것이다. 설교의 현장이 아니더라도 은퇴 이후 온몸으로 얼굴빛으로 설교 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 이어 “이제부터 얼마나 훌륭한 믿음으로 남은 삶을 사느냐가 중요하다. 은퇴한 이후를 걱정하지 말고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하자”고 위로했다.

축사를 맡은 군선교연합 비전2020본부장 김진영 장로는 “군선교는 특별한 현장, 열악한 상황에서 빛도 없이 일방적으로 헌신하고 섬기는 현장”이라며 “그 노력과 수고에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격려했다. 이어 “이들이 아볼로처럼 물을 주었다. 그 열매는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다”며 "몸은 떠나지만 남아 있는 군선교 현장을 위해 계속 기도하자"고 말했다.

 
이날 은퇴식은 군 성직자 훈령에 따라 금년에 은하는 교역자 88명이 참여했다. 최고령 은퇴자는 87세로 남양주시 5657부대 한우리교회를 시무했던 김희식 목사였다. 올해로 30년째 은퇴한 5사단 단결약대교회 홍태선 목사는 “피곤한 중에도 나와서 예배드리는 군인들을 볼 때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힘이 났다. 군선교에 바친 삶이 행복했다”고 회상하고 “이슬같은 군 청년들이 이 민족과 교회의 희망”이라며 군선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군선교연합은 이날 은퇴 교역자들과 오찬을 함께하고 감사패와 함께 소정의 선물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