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 재단법인 찬송가공회 전격 복귀
지난 22일 이사회에서 신임이사 선임...서정배 총회장 공동이사장 추대
예장 합동이 재단법인 한국찬송가공회로 복귀했다. 법인 찬송가공회는 지난 22일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예장 합동 총회장 서정배목사를 공동회장으로 추대하는 한편, 최재우, 박춘근목사, 김부영장로를 신임이사로 선임했다.
이사장 황승기목사는 “지난 4월 정기총회 당시 고별설교를 하며 은퇴를 공언했는데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릴 줄 몰랐다”며 “모든 분쟁과 소란이 끝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합동의 교단적 복귀는 재단법인측이나 이광선목사 개인으로도 환영할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합동측 이사들이 서류에 등재되어 있었지만 교단차원에서는 꾸준히 반대입장을 보이며 법인 반대의 핵심교단으로 활동했기 때문이다. 합동은 찬송가공회에서 가장 큰 지분을 가지고 있는 교단이어서 합동이 끝까지 참여를 유보하고 법인을 반대할 경우 재단법인 찬송가공회는 정통성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고 연합기관의 목적에도 생채기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총회 석상에서는 정치적인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징계를 피해 5인위원회가 전권을 가지고 찬송가공회 법인 설립에 대한 문제를 해결할 것을 주문했다.
한 교단 관계자는 “성급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며 “교단의 대의를 위해서라면 한 두달 정도 시간을 두고 결정해도 늦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서정배총회장의 개인적인 친분이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합동측의 복귀에 대해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재단법인 찬송가공회는 조직의 정상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오는 11월 11일 백주년기념관에서 이사장 취임예배를 드리고 조직정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