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사람을 키우는 것을 목회비전으로 삼아야 합니다.”

최석원목사, 지역사회를 위한 사역 강조

2008-05-09     표성중

“교회에 대한 인지도와 선호도가 떨어지고 교회가 지역사회로부터 외면당하는 이유는 그동안 교회가 내적인 것을 강화하는 것에만 몰두하고 정작 복음으로 변화시켜야 할 지역사회에 대해 소홀했기 때문입니다.”


오산평화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최석원목사는 “개신교가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목회의 본질이며 교회 내적 강화의 열망만큼 지역사회에 대한 열망을 품고 교회가 적극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최목사는 “개신교가 가톨릭보다도 사회와 함께하는 사역이 월등히 많은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가톨릭을 사회와 함께하는 의미 있는 종교라고 생각하는 반면 개신교에 대해서는 사회사역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하고 개신교에 대한 사회적 인지도와 선호도가 심각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것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동안 교회가 내적 강화에만 힘쓰다 보니 기존 신앙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고급화되고 체계화 되었지만 그만큼 사회에 대한 관심은 계속 멀어져 갔습니다.”


지역사회를 복음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교회가 지역사회와의 연관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그는 “지역사회가 어떤 것에 관심이 있고 무엇을 요구하는지 그들의 키워드를 읽어야 하며 교회도 지역사회가 주목할 수 있거나 지역사회가 먼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독창성을 지닌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회가 지역사회가 갖고 있는 욕구를 이해하고 그것을 해소시켜 준다면 지역사회의 물꼬는 트일 것입니다. 지역사회의 관심은 대부분 자녀문제에 국한되어 있고 자녀문제에 있어서도 영어와 논술과 같은 교육문제입니다.”


최목사는 “서울 같은 대도시에 비해 지방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자녀교육에 있어서 상대적 박탈감 및 상대적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고 언급하고 지역사회의 이런 교육적인 부분들을 교회가 해결해 준다면 지역사회를 복음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최목사는 지역사회의 이런 교육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몇 년 전부터 교회를 위한 모든 프로그램을 지역사회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과감히 전환시키고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사역들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4년 전 꿈의학교를 시작하면서 단계적으로 그 사역의 폭을 넓혀 영어스쿨, 독서스쿨, 외국어학교, 부모학교, 상담치유학교, 청소년 비전스쿨, 아버지학교 등을 운영하고 있다.


“교회의 핵심가치는 하나님의 사람을 키우는 것입니다. 목회자가 다음세대의 글로벌 리더로 사람을 구비시키는 일을 목회비전으로 삼아 교회를 게토에서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센터로 만들어야 합니다.”


사람을 키우는 것을 목회비전으로 삼고 꿈의학교를 진행하고 있는 오산평화교회는 지역사회뿐 아니라 오산시의 관심도 한 몸에 받고 있으며 특히 오산시로부터 장애인 지역센터 건립 및 운영권을 부여받아 장애인을 위한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