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지도력 이양 모델 제시

2001-09-09     
몽골 선교의 역사가 10년이 지나고 있는 현재, 몽골 선교의 가장 큰 과제는 목사 안수와 교단 형성의 문제이다.
199년 6월 연합성경학교가 제1회 졸업생을 배출했고, 금년도 졸업생을 배출하게 된다. 신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에게 어떤 기준과 방법으로, 누구에 의해서 어떻게 목사 안수를 줄 것인가 하는 문제는 현재 가장 크게 당면한 문제다.

그리고 지난 2~3년 동안 일부 교회에서 다른 교회에서 인정할 수 없는 검증되지 않은 인물들을 교회 자체적으로 목사 안수를 주어문제가 된 적이 있다. 목사 안수 문제는 곧 바로 교단 형성의 문제와 연결돼 있다. 적어도 몽골만큼은 하나님의 교회를 분열시키고, 교회의 힘을 약화시키거나 대 사회적 영향력을 저하시키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며, 하나의 복음주의 교단을 형성해야 하지 않는가 하는 것에 오순절 교단 등 일부 선교 단체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동·서양 선교사들이 의견의 일치를 보이고 있다.

현재 한국인 목사 선교사들을 중심으로 서양의 목사 선교사까지 포함한 협의회를 만들어서 목사 안수 문제를 함께 협의하고 있다. 목사의 자격과 기준, 검증의 절차, 안수의 방법, 지금까지 안수 받거나 자신이 목사라고 주장하며 다니는 사람들을 포함하는 문제 등을 폭넓게 의논하고 바른 길을 함께 찾고 있다.

현지인 지도력 이양
5년 전 한국인 선교사에 의해 개척된 한 교회의 창립 5주년과 현지인에게 지도력을 이양하는 예배를 드렸다. 지금 몽골에서 가장 먼저 세워진 교회가 벌써 10년이 되었으며, 5년 이상 된 교회들도 많이 있다. 이러한 교회들은 선교사들에게서 현지인 지도자들에게로 지도력을 이양하는 문제가 중요한 현안 문제 중 하나이다.

어떻게, 어느 선까지, 어느 시기에, 누구에게 지도력을 이양할 것인가 하는 문제와 현지인에게 지도력을 이양한 이후 선교사와의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등의 문제는 선교 단체나 선교사 개개인에 따라서 의견이 달라진다. 어떤 사람들은 좀 빨리 지도력을 이양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지도력 이양의 시기를 늦추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진취적인 성향과 자립심이 강한 몽골 사람들은 대부분 다른 사람들 밑에서 섬기며, 밑에서 일하는 것을 잘하지 못한다. 그래서 선교사들이 조금만 관심을 가져주고 지도자로 인정해 주면 대부분의 경우 더 많은 것을 요구하기도 하고, 선교사를 불신하며 대항하기까지도 한다. 그것도 모자라서 다른 교회로 옮기거나 나가서 다른 현지인들에게 지도력을 이양하는 시기가 빠를 수밖에 없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그러나 현재 몽골은 지도력 이양의 좋은 모델이 그리 흔하지 않은 실정이며, 지도력 이양에 대한 통합된 의견을 일치를 보이지 못하고 있으며, 각 선교사에 따라서 의견이 다르다. 현지인들에게 지도력을 이양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문제다. 이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인 동시에 아주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진행돼야 하는 문제이다.

재 몽골 한인 선교사회 회장 이 영 춘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