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통일운동] 광복 60주년 맞아 대북교류 활발

2005-12-16     운영자
 


올해 한국 교회의 통일운동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꾸준하고 조용하게 진행됐다. 특히 올해가 광복 60주년을 맞는 해여서 이에 대한 의미 부여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는 분위기였다.

그동안 북한 교회와의 교류를 추진해 오던 각 교단과 기관들은 금강산 통일기도회를 비롯한 평양 방문과 북한 교회와의 교류와 협력을 진행했으며, 이를 통한 북한 교회와의 활발한 대화는 민간 통일운동에 있어서의 교회의 위치와 역할을 잘 보여주었다.

예장통합총회는 광복 60주년을 기념하는 부활절기도회를 위해 교단 인사 등 1백여 명 이상이 지난 3월 북한을 방문해 남북 교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금강산에서 기도회를 열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부터 추진한 평양 제일예배당에 대한 입당 예배와 함께 지난 11월에는 평양을 방문, 평양 봉수교회를 허물고 그 자리에 다시 새로운 모습의 봉수교회를 신축하기로 하는 등 교류의 폭을 더 넓혔다.

통합총회에 이어 합동총회 또한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도연맹측에 평양 장대현교회의 복원을 위한 공사를 공식 요청하는 등 교회적 협력과 통일운동의 맥을 활발하게 이어갔다.

특히 지난 10월, 목회자와 평신도 등 2백여 명이 대거 방북, 평양 칠골교회에서 남북교회 연합 평양기도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그동안 기독교사회책임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그리고 최근 창립과 함께 합류한 한국기독교개혁운동 등이 꾸준히 제기해 온 ‘북한 인권 문제’와 ‘탈북자 송환 문제’, 하반기부터 터져 나온 ‘평양 봉수교회 가짜 주장’ 등으로 인해 보수와 진보의 갈등이 다시 첨예한 대립 양상을 띠었으며 그동안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며 활발히 추진해 온 한국 교회의 통일운동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물론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다소 주춤하는 듯한 양상을 보여주었다.   


 

                                                                    /공종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