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갈란드 90% 기독교인

김진목사의 인도 선교보고

2005-09-07     이현주
 

제가 다시 인도에 돌아온 지 벌써 한 달 반이 지나갑니다. 한국에서 “예수도원” 개원 1주년 행사와 막내 ‘원’이의 돌잔치, “30분에 읽는 예수” 출판을 마치고 서둘러 인도로 돌아왔습니다. 지난 한 달 반 동안 저는 다시 인도 선교를 새롭게 출발하는 마음으로 지내고 있고 또 하나님께서 그렇게 인도하고 계십니다.

우선 저는 약 2주 동안 인도 동북부 지역을 다녀왔습니다. 인도에 오기 직전에 ‘나갈란드’(Nagaland)지역 기독교 이야기를 듣고 신선한 충격을 받아 그곳 지역을 직접 방문하고 싶었습니다.

‘충격’이란 다름 아니라 나갈란드 지역 만해도 인구 90퍼센트 이상이 기독교인이고, 그 밖의 실롱(Shilong)은 60퍼센트 이상, 그리고 마니푸르(Manipur) 지역은 거의 백퍼센트에 가까운 기독교인이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어떻게 같은 평균 1~2퍼센트 정도의 기독교인이 있는 인도 땅에 숫자를 막론하여 한 지역이 그렇게 복음화가 될 수 있었을까 무척 궁금했습니다.

이런 궁금증을 푸는 것 또한 인도 기독교를 이해하고 저의 인도선교를 위한 기초적인 작업이 되리라 믿고 그 지역을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막상 가려고 했던 나갈란드 지역은 인도 정부와 많은 갈등을 가지고 있는 지역인지라 외지인은 통행증이 필요했는데 그것을 담당했던 사람이 갑자기 일이 생겨 통행증을 얻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 지역을 가지 못하고 실롱과 조하르트(Johart) 지역만을 돌아보았습니다.

조하르트에서는 침례교신학교를 방문해서 그곳에서 지내며 학생들과 예배를 드렸습니다. 나갈란드 지역의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이 침례교인인지라 그곳에 유학을 와서 그 침례교 신학교에 다니고 있었고 그 학교의 역사가 100년이 되었습니다.

실롱에서도 존 로버트신학교에 머무르면서 학생들과 함께 예배 드리고 대화도 나누며 지냈습니다.

이번 선교여행의 느낌을 정리하자니 우리나라 60년대 교회문화가 떠올려집니다. 특히 실롱의 경우 주일이면 온 지역이 교회 종소리가 울려 퍼지고 교인들이 손에 성경책을 들고 예배를 드리는 모습이 쉽게 눈에 띄었습니다. 저녁이면 삼삼오오 성경책을 들고 가로등 밑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젊은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교회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먹으며 복음성가를 듣고 있노라니 여기가 인도인가 싶었습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서울노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