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지역 여주에 전도바람 일으키고 있는 새소망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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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지역 여주에 전도바람 일으키고 있는 새소망교회
  • 승인 2001.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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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의 불모지 '전도의 불' 당긴다

신륵사를 비롯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절이 3개나 있는 곳. 대순진리 본부가 있는 곳. 우상과 이단이 활개를 치는 까닭에 교회들의 전도활동이 약했던 경기도 여주에 전도의 새바람이 불고 있다.

경기도 여주군 여주읍 하리에 위치한 새소망교회(노문길목사)는 최근 3백명 돌파 기념예배를 새출발로 하여 여주의 죽어가는 영혼들을 살리는 일에 본격 나섰다. 15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새소망교회의 전도 바람은 99년 1월 노문길목사가 부임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부임 당시 50명에 불과한 성도들은 하나같이 현재의 신앙에 안주하는 가운데 습관적인 신앙생활에 머물며 떠날 생각만 하고 있었다. 지역적인 특성상 전도란 단어도 특이할 정도로 정체된 교회의 모습 그 자체였던 것.

노목사는 우선 영적으로 흔들리고 있는 성도들에게 안주할 수 있도록 기도의 불을 붙인 후에 주일성수와 십일조 헌신, 생명을 살리는 일 등 성도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이 무엇인지를 알도록 깨달아 주었으며, 총회 전도국장을 역임하면서 전도세미나를 통해 배운 내용들을 목회에 적용했다.

우선 전도특공대를 조직해 담임목사가 앞장서서 전도에 나섰다. 성도들에게 막연하게 “전도하자”가 아닌 “생명을 살리자. 죽은 영혼을 살리러 가자”고 강조한 것이 성도들에게 자극이 되었으며, 한 번 두 번 반복되는 전도가 불신자 또는 이전에 신앙생활을 하다가 쉬고 있던 영혼들에게 자극이 돼 교회로 발걸음을 옮기게 했다. 처음 주 3회 실시하던 전도는 현재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실시하고 있으며, 성도들은 수시로 예수님과 교회, 담임목사를 자랑하며 전도를 생활화하고 있다.

이 교회는 교회에 대한 주민들의 기존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지역주민과의 관계 개선에 집중했다. 우선 지역의 노인들을 초청해 정기적으로 노인잔치를 마련했으며, 불우이웃돕기를 위한 사랑의바자회도 대규모로 벌임으로써 “교회가 이런 일도 하는구나”라고 하는 새로운 인식을 심어 주었다. 지금은 20여명의 노인들에게 쌀과 반찬, 용돈주는 일을 하고 있다. 성도 한가정과 맨투맨으로 연결을 하여 부모처럼 찾아가서 이야기를 나누며 돌보는 것이다. 이 결과 노인들에게 소문이 나서 담임목사가 지나가면 노인들이 먼저 인사하는가 하면 “교회에 나가려면 새소망교회에 가라”고 이야기 할 정도로 변화됐다.

새소망교회의 전도에 있어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주보. 16페이지에 달하는 주보에는 기본적인 예배순서와 예배안내, 새가족소개, 교회소식, 선교하는 교회들 외에 그주의 설교가 요약돼 소개되며, ‘주님과 커피한잔’ ‘사랑이 있는 곳’이라는 가벼운 글과 어린이들을 위한 ‘엄마 아빠 읽어주세요’, ‘밀레니엄 소망칼럼’, ‘어머니가 딸에게 주는 충고’ 등이 실려있다.

특히 중앙의 2페이지는 편지 형태의 ‘새소망비전’ 이라는 내용을 담아 뒤집어서 전도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의 전도지들은 받았다가 버리기 일쑤였지만 이 주보는 새소망교회 우표가 찍힌 편지이기에 한번 받은 사람들은 버리기보다는 옆에 나누었다가 시간이 나면 무심코 읽어보게 된 것이다. 매주 1천3백부에 달하는 주보를 여주 시내 가정과 사업장에 1년 반이 넘게 나누어준 결과 이제는 어쩌다 한주 거르게 되면 “왜 안오지” 할 정도로 기다리는 소식지로 자리잡았다. 이 주보의 전도 효과는 새소망교회를 뛰어넘어 다른 지역에서도 1년에 80명이 전도되는 큰 효과를 보았다고 한다.

새소망교회의 전도는 이제 생활화가 됐다. 주민들에게서 한걸음 나아가 2인 1팀이 돼서 고려병원과 한사랑병원, 새로운병원 등의 환자들을 찾아가 심방하고 찬양하고 상담을 해 주면서 복음을 전하면서 집에서 가까운 교회에 나갈 것을 권유하고 있다. 주보를 비롯한 전도지와 도자기 선물 등 전체 예산의 20% 정도를 전도에 투자하고 있는 새소망교회의 전도활동은 전도가 활발하지 않던 여주 지역에 큰 도전이 됐으며, “전도하면 된다”고 하는 인식의 전환을 가져오게 했다.

57세라고 하는 뒤늦은 나이에 여주에 와서 복음의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노문길목사는 “신앙을 회복한 성도들이 가정이 회복되고 사업이 번창되는 것을 간증함으로써 앞다투어 봉사하고 있다”면서 교회의 비전인 지교회 건립과 무의탁노인을 위한 양로원 과 청소년 문화센터 건립, 선교·장학사업 등 생명을 살리는 일에 매진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석훈차장(shlee@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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