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으로 보는 이순신(2) / 이순신은 하늘로부터 타고난 천재적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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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으로 보는 이순신(2) / 이순신은 하늘로부터 타고난 천재적 영웅
  • 이석훈
  • 승인 2005.05.2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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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섭교수 특별기고 - 노병천 `이순신을 알면 일본을 이긴다`를 읽고
 
 
    김진섭교수(천안대 기독신학대학원 원장, 구약학)

  최고 권위의 군사전략가요 신실한 시무장로인 노병천 대령의 「이순신을 알면 일본을 이긴다」(21세기군사연구소, 2005)는 읽기에 적당한 262쪽의 분량으로 다양한 독자층을 겨냥하여 노골적인 기독교 용어나 성경인용은 극히 자제하는 인상을 준다.
그러나 삶의 표준을 ‘오직 성경’으로, 삶의 기반을 ‘오직 주 예수님을 믿음’으로 고백하는 자라면 누구나 이 책의 저변에 흐르는 저자의 신앙고백적 통찰력을 그가 선택하는 다양한 용어들에서 감지할 것이며, 성경과 주 예수님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깊은 공감의 충격과 도전을 받을 것이다. 

  저자는 약 30년을 오직 전쟁사와 군사전략과 손자병법 연구에 씨름한 결과로서 육군 15년과 수군 7년의 군 생활 22년 중에 23회 해전에 전승(全勝)한 이순신은 ‘세계사에 최상의 명장’임을 단언한다.
뿐만 아니라 이순신이 ‘만들어진 영웅’이 아니라 ‘하늘로부터 타고난 [천재적] 영웅’임을 네 가지 이유를 들어 입증한다(11-12쪽). 신학적인 용어를 빌린다면 이순신은 자신의 ‘능동적 의’(창 3:7; 사 64:6 참조)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능력과 은사의 ‘수동적 의’(창 3:21; 고후 5:21 참조)로 영웅이 된 것이다.    

  이 책은 우리 민족사 5천년 중에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만 7년간의 임진왜란에 초점을 맞추고, 23회 해전 중에 학익진(鶴翼陣)을 펼쳤던 한산도 해전(1592, 7.8) 보다 불과 13척으로 130여척을 상대했던 명량해전(1597, 9.16)을 최고 압권으로 선택하여, 지난 400년간 답습된 기존해석의 근간을 뒤엎는 새 해석을 집중적으로 시도한다.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설명은 “천혜의 길목 울돌목(명량)에서 불과 13척의 전선으로 일자진(一字陣)을 펼쳐 무려 130여척이나 되는 일본 전선을 맞아 울돌목의 조류가 바뀌는 틈을 이용해 일시에 일본 전선을 격파했다”(14쪽)는 인간예찬의 해석이라면, 저자가 확증하려는 분석은 일본 수군의 기습공격을 당하여 모든 전략은 뒤죽박죽이 되어 “처음부터 울돌목에서 싸우지 못했으며(안한 것이 아니라 못했다), 좁은 목을 중심으로 일자진도 펼치지 못했으며(안한 것이 아니라 못했다), 최초 접전의 몇 시간 동안은 조류나 소용돌이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는 전투를 했다”(15쪽)는 신본주의적 해석인 셈이다.

  즉 하루 4차례 전류(轉流) 시간대의 관점에서 보면, 역류 속에 이동해 온 일본 전선이 아침 7-8시 경 울돌목 출구를 통과할 때 막 순류로 바뀌어 유리한 전략적 위치에 있었으나, 우수영 포구 안에 정박한 몇 척 안 되는 이순신의 전선을 보는 순간 조급한 욕심으로 손쉽게 양도 앞바다로 진입했기에 기습을 당한 이순신의 전선은 역류 속에 고전했다.
그러나 오후 1시 순류로 바뀌면서 유리해진 이순신이 가하는 총공세와 강한 역류에 밀린 일본 전선은 “마치 좁은 병 안으로 빨려 들듯이”(200쪽) 울돌목 안으로 흡인되면서 뒤따라 진입중인 동료 전선들과 뒤엉켜 자중지란(自中之亂)을 초래하였고, 최대치의 조류가 되는 오후 4시에는 그 전체가 도망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우리는 구약에 나타난 130여 회의 전쟁기사를 통하여 인류역사의 모든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요(삼상 17:47; 대하 20:15), 모든 우주만상은 ‘전쟁의 용사’(출 15:3; 시 24:8)이신 하나님의 ‘군대’이며(참조. ‘만군의 여호와’; 창 2:1의 ‘천지와 만물’의 원어는 ‘천지와 그들의 군대’임), 승전의 배후에는 반드시 ‘하나님의 병법’(참조. 수 10:10-11의 기브온 전투에 주어는 ‘여호와’이시며, 따라서 한글개역의 ‘여호수아가’는 원문에 없는 오역이며 하나님의 우박이 이스라엘의 칼 보다 더 위력 있는 무기였다; 노병천 대령의 「하나님 병법」[생명의말씀사, 2003]의 일독을 권한다)이 있음을 깨닫게 된다.

  1591년 일본 전국을 평정한 도요토미(豊臣秀吉)가 임진왜란 동안 조선에 투입한 왜군이 약 20만 명이었고, 제1진 고시니(小西行長) 부대가 부산(1592, 4.14)을 침공한 이래 서울(5월2일), 평양(6월13일)을 위협하는 파죽지세의 북상에 조선은 거의 무방비상태였으나 결국 11개월 만에 병력의 65.8%를 상실하고 전면 철퇴할 수밖에 없었으며, 특별히 제2차 침공(정유재란 1596-97)에 약 14만1천5백 명과 수순 600여 척에 조선 병력은 약 3만 뿐인 위기를 고려해 볼 때, 명량해전이야말로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게 해준 ‘하나님의 전쟁’이요, 절묘한 역류-순류의 전류시간대는 ‘하나님의 무기’였다고 고백할 뿐이다.
따라서 이순신은 우리 민족에게 하나님께서 내리신 ‘하늘의 벼락’(19쪽) 같은 축복이요, ‘구원자’(모쉬아; 삿 3:9, 15는 사사시대 영적 암흑기에 사사의 별칭 참조)이며,  “꺼져가는 나라를 구하기 위해 이 땅에 보내진 사명자”요(257쪽), 명량해전은 ‘구원의 해전’(17쪽)으로 이해되는 것이다.

  우리는 다음 호에서 특별히 이순신의 난중일기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삶을 회상하게 하는 이순신의 인격, 사상과 삶을 성경적 시각으로 조명하면서, 주 예수님의 영광스런 복음이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게서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는 부끄러운 현실을 인정하고 우리 각자의 철저한 회개를 촉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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