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으로 보는 이순신 - 김진섭교수 특별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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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으로 보는 이순신 - 김진섭교수 특별기고
  • 이석훈
  • 승인 2005.05.1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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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천대령의 `이순신을 알면 일본을 이긴다`를 읽고
 김진섭교수
천안대 기독신학대학원 원장, 구약학
 

  한국의 군사전략과 손자병법의 최고 권위자로서 이미 이 분야에 16권의 저서와 2003년도 국방안보분야 세종문화상을 수상한 노병천 대령(현 육군대학 전략학 처장, 대전 자운교회 시무장로)이 시의 적절한 「이순신을 알면 일본을 이긴다」(21세기군사연구소, 2005)를 이순신(1545, 4.28 출생하여 1598, 11.19 노량해전에서 53세로 전사)의 탄생일에  발행하였다.
개인적으로 신실한 동역의 친분을 가지고 있는 그가 그리스도인의 시각에서 쓴 이 책을 정독하면서 우리가 당면한 오늘의 여러 가지 정황에서 이 책이 시사하는 중요한 주제들을 성경적으로 살펴보고자 하는 열망을 갖게 되었다.


  우리가 당면한 여러 가지 정황이 무엇인가? 김훈의「칼의 노래」와 김택환의「불멸」을 대본으로 한 대하드라마 “불멸의 이순신”(KBS 1TV 매주 토 주일 밤 9시30분)이 100회 방영을 목표로 지난 2004년 9월4일에 시작되어 금번 주(5월15일) 제74회를 맞으면서, 최근에 일본에서 야기된 독도문제와 역사교과서 왜곡으로 말미암아 반일 감정이 고조되는 가운데 시청률이 급증하고 있다.

  세계 64억3천만 인류 가운데 우리 7천2백만 한민족만이 유일하게 아직도 분단민족이라는  고난의 반세기를 지나고 있다. 지금 5월16일부터 북한 개성에서 진행 중인 남북 차관급 회담이 기대하는바 화급하고 예측불허인 북핵위협과 6자회담 조기 재개 문제가 국내외의 복잡하고 실망스런 정치 경제 사정과 함께 얽혀서 우리 모두에게 난국타개의 과제를 안기고 있다.

  오늘날 전 세계교회가 “성경기독교, 기도기독교, 선교기독교”로 칭송하는 120년 역사의 한국교회는 2007년을 평양 장대현 교회의 회개와 부흥(1907, 1.15) 100주년을 앞두고 “무너진 기초를 다시 쌓으려는” 회개와 부흥의 회복을 기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 선교 200주년(1807, 9.7 모리슨 선교사 광주 도착)과 2008년 8월의 제29회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의 55 종족, 15억 인구의 복음화를 비롯한 세계선교의 주도적 사명을 감당하려는 열망으로 기도하고 있다.

  흥미롭게도 대하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은 다음과 같은 네 가지 기획 의도를 밝히고 있다.

  첫째, 국가흥망의 위기 속에서 지도층이 중심을 잃고 표류할 때도 흔들림 없는 애국심과 용기, 그리고 불굴의 신념으로 나라를 구한 이순신, 학연이나 지연, 혈연에 구애받지 않고 원리 원칙에 따라 일을 처리하며, 구습을 완전히 타파하여 철저한 준비와 개혁의지로 부하들을 이끌던 이순신이야말로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참된 지도자 상이기 때문이다.

  둘째, 우리 시대의 무한 국가경쟁과 경제전쟁의 위협 앞에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긍정적 사고의 본이 되기 때문이다. 삼도수군통제사 원균이 칠전량(1597, 7.16) 전투에서 대패하여 단 12척의 배만 남긴 참담한 현실과 설상가상으로 수군을 없애겠다는 조정의 위험천만한 공포 앞에서 “상유십이”(尙有十二, “오히려 12척의 배가 남아있습니다”)를 외치며, 13척의 배로 130여척의 적선의 섬멸을 부하장병에게 엄명하며 격려하는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卽生 必生卽死, “반드시 죽으려하면 곧 사는 것이요, 반드시 살려하면 곧 죽는 것이다”), “일부당경족구천부”(一夫堂逕 足懼千夫, “한 사내가 길목을 지키면 천 사내를 떨게 하기에 족하다”)의 정신이야말로 지금 가정 절실한 덕목이기 때문이다.

  셋째, 당쟁과 국론분열, 무지한 국제정세와 외교정책은 숱한 인재들의 결집을 방해하여 임진왜란을 자초했다는 역사적 정황이 오늘의 대한민국과 유사점이 많아 과거의 역사로 오늘의 교훈을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넷째,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때문이다. 임진왜란은 결코 패배한 전쟁이 아니며 침략자 일본의 의지를 끊고 조국을 지킨 승리의 전쟁이며, 3번의 파직과 2번의 백의종군에 상관없이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일사각오로 승리한 이순신은 오늘의 한국인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영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살핀 기획 의도는 우리의 혼란스런 현 시국에 시사하는 바가 크지만, 여전히 역사의 주관자이신 성삼위 하나님과의 수직적 관점에서의 역사해석이 전혀 결여되어 있다. 오늘의 한국과 한국교회가 존재할 수 있는 역사적 배후에는 만 7년간의 임진왜란(1592, 4 - 1598, 12)의 풍전등화 속에 이순신을 사용하신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가 놓여있다는 사실을 노병천 대령의 최신작 「이순신을 알면 일본을 이긴다」는 은연중에 독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 책은 임진왜란에 가장 중요한 결정적 계기이며 오늘의 한국을 가능케 한 명량(울돌목)해전(1597, 9.16)에 집중하여 지난 400년간 잘못 해석되어온 허와 실을 최고의 군사전략가 다운 ‘철저성과 정확성’으로 각종 문헌, 해상지도, 사진, 도면, 통계, 수치, 이론, 병법을 동원하여 상술한다. 

  따라서 필자는 본 논고를 통하여 노병천 대령의 「이순신을 알면 일본을 이긴다」의 서평과 함께 성경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시각에서 보는 이순신을 고찰하여 그리스도인들 각자가 회복해야 할 역사적 복음정신과 선교사명을 환기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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