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일 밴드목회(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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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일 밴드목회(5)
  • 승인 2001.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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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성장·사랑의 실천’이 핵심

밴드목회의 핵심은 정신에 있다. 정신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예수 정신’이다. 인간 중심·세상 중심의 가치관을 예수 중심으로 바꾸는 것이다.

1)거듭남
밴드정신의 기본은 거듭남의 체험이다. 그리스도의 은혜로 변화의 삶을 사는 것을 말한다. 이는 단순히 입술만의 고백이 아니라 삶 가운데 드러나는 거듭남을 의미한다. 예수께서 니고데모에게 물과 성령으로 거듭날 것을 말씀하신 바와 같이 밴드정신 역시 물과 성령의 역할을 강조한다(요 3:5). 물은 ‘세례’(헬, 밥티스마)를 말하는 것으로, ‘씻음’, ‘깨끗하게 함’을 뜻한다. 즉 세례라는 단어가 담고 있는 의미처럼 자신의 죄악된 옛사람을 물 속에 완전히 담가 익사시키고 새로운 존재로 다시 태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세례의 사건은 노아 홍수(벧 3:20~21)와 홍해사건(고전 10:1~2)을 통해서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옛사람을 물에 잠그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바울이 말한 바와 같이 ‘세례’는 ‘예수 그리스도와 합하여 죽는 것인 동시에 다시 사는 것’이기 때문이다. 두번째로 거듭남에 있어서 성령의 역할을 강조한다. 그 이유는 생명을 살리는 일은 오직 하나님께서만 하실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성령은 진리의 영으로서(요 14:17) 모든 사람들을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는 영이다. 밴드정신으로 거듭난 사람들의 증거는 삶 가운데 죄를 이기고, 가치관의 변화와 교회 공동체에 소속되며, 사랑을 실천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2)공동체
밴드목회에서 거듭난 성도들이 한 공동체를 이루는 것은 성도의 교제와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한 신앙의 진보, 그리고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로서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매우 필요한 요소다. 따라서 교회 공동체는 단순히 건물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 성도들임을 강조한다. 이러한 교회 공동체는 구체적으로 예배하는 공동체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벗어나 자유의 몸이 된 것은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한 것임이었듯이 모든 공동체는 하나님께 예배하기를 우선한다.

두번째로 공동체에서의 강조점은 성도의 아름다운 교제다. “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롬 12:5).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각 지체들이 서로 협력하여 사랑을 나누는 것은 건강한 교회 공동체의 핵심요소다.

세번째는 공동체의 사랑은 각자의 맡겨진 사역을 충실히 감당하는 것으로 나타나야 한다. 주님의 몸된 교회가 건강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 각자가 지체의 사명을 감당하는 것은 당연하다. 공동체의 더욱 중요한 부분은 하나님께서 그 원하시는대로 각각의 지체를 몸에 두셨듯이(고전 12:18) 임의대로 사역을 감당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를 위해 정해진 질서를 따라 사역을 감당한다.

3)성화
밴드목회는 모든 성도의 영적 진보를 목표로 한다. 지금까지 한국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지탄을 받아온 이유는 개인구원에만 관심을 두었지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의 영적 성장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성경은 우리들에게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마 5:48)고 하신다. 이를 근거로 밴드목회의 각 소그룹은 항상 개인의 영적 상태에 관심을 둔다. 존 웨슬리 당시의 속회는 속장에게 영적 경찰관과 같은 지위를 부여해서 속도원들을 관리하도록 했었다. 뿐만 아니라, 속회·밴드·선발 신도회로 대표되는 ‘교회 안의 작은 교회’(ecclesiola in ecclesia)가 멤버들 한사람 한사람이 그리스도인의 완전을 추구했었다.

그러므로 대목장과 목장을 중심으로 사랑의 돌봄과 교제가 이루어지지만 철저하게 자기를 성찰하고 그리스도인의 완전을 추구하고 있다. 이들은 밴드모임을 통해서 뜨거운 기도와 찬양, 철저한 말씀의 나눔(Q.T), 그리고 개인적 성화에서만 머물지 않고 사회적 성화를 이루기 위한 사랑의 실천까지도 이루어가고 있다. 이것이 밴드목회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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