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는 지난달 20일 이사회를 열고 기장 1명, 기감 2명, 통합 2명 등 5명의 신임이사를 선임했다. 그러나 통합측이 파송한 이사 중 나머지 한명 인명진목사에 대해서는 “동종업계 사장”이라는 이유로 선임을 거부한 것. 그러나 통합은 이같은 이사선임 과정에 정치력이 개입됐다고 발끈하고 나섰다. 그동안 전임이사들이 임기만료전 후임이사 선출에 참여하고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관례가 깨진 회의였기 때문이다. 통합측은 “이날 이사회는 교단총회의 결정을 무시한 채 인명진목사를 고의로 누락시키기 위한 정치적 술수”라며 불쾌감을 표했다. 연합기관이 연합정신과 관례를 벗어나 정치력으로 회의를 움직이는 것이 종종 보여진다. 이번 CBS이사회와 지난 5월 열렸던 천송가공회 총회가 그렇다. 찬송가공회도 공회 규약을 임의로 변경, 당초 성결교가 맡기로 한 대표회장을 합동에 넘겨주었기 때문이다. 여러 교단이 연합하여 움직이는 연합기관이야말로 법과 관례가 지켜질 때 기관이 존속된다. 성결교가 발끈하고 통합측이 발끈하는 것은 어찌보면 타당한 일이다. 그들은 단지 정치력으로 움직이는 연합기관에 대해 “정치력이 약한 교단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법과 관례대로 운영해 줄 것”을 요청할 뿐이다. 정치적 이해관계보다 연합정신을 중요시하는 한국교회가 되길 기대해본다. 이현주기자(Lhj@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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