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기쁨 있어 두렵지 않다”
상태바
“은밀한 기쁨 있어 두렵지 않다”
  • 공종은
  • 승인 2005.04.13 1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철우 전 의원, 신교협서 간증-학생신앙운동 관심 표명



“나의 정치학 교과서는 성경”이라는 말로 신선한 충격을 주었던 이철우 전 의원이 국회의원직을 상실한 이후 최근 학생 신앙운동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전국신학교육협의회가 주최한 ‘전국 기독․신학대학 교수 영성수련회’에 참석한 이철우 전 의원은, 국회의원직을 상실한 실업자 신세지만 오히려 “하나님께서 어떤 길을 다시 열어줄 것인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설렌다”면서 간증을 시작, “내 맘속에 은밀한 기쁨이 넘치는데 뭐가 두렵겠나?”고 반문했다.

80년대부터 시작된 이념운동과 학생운동, 92년 투옥과 국회의원 당선, 그리고 의원직 상실로 이어진 그동안의 삶을 “다 허망하다”는 말로 일축한 이 전 의원은, “하나님은 환경의 변화보다 나 자신이 변화되는 것에 관심을 가지셨다”고 말하고, “가능하다면 이제 영성이 뒷받침된 학생 신앙운동을 전개해 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1년 남짓 정계에 몸담았던 이 전 의원이지만 “정치인들에게 더 이상의 희망이 없다. 이들에게 모든 것을 맡기기에는 사회가 불안하다”는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이제 정치가 아닌 교회가 이 사회에 희망을 주어야 한다”는 말.

“감옥에 있는 4년 동안 결국 돌아가야 할 고향은 아버지의 품과 교회였던 것을 알았다. 그리고 이념운동을 하면서 잃어버린 교회학교 중․고등부를 되찾은 것이 큰 기쁨이었다”는 이 전 의원. 이제 후반전을 뛰기 위한 하프타임을 가지면서 “기회가 허락된다면 이제 영성에 기반을 둔 학생 신앙운동에 주력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과학과 이성이 허망하다는 것이 서서히 밝혀지고 있다. 세상의 모든 지식들은 결국 바벨탑이 되고 만다. 하나님의 영성이 뒷받침돼야 한다. 학생 신앙운동이 빛을 잃은 한국 교회에 새로운 희망을 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이 전 의원은 또한 “소나무가 늘 푸른 이유는 소나무가 단순히 침엽수라서 그런 것이 아니다. 계속해서 잎을 떨구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자기 잎을 떨굼으로써 사시사철을 푸르게 살아갈 수 있다”는 말로 한국 교회의 갱신의 필요성을 지적하고, “한국 교회가 세계 교회의 갱신을 책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