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시사적 흐름’에만 유의해도 좋은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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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시사적 흐름’에만 유의해도 좋은 설교
  • 공종은
  • 승인 2005.03.3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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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구 교수-성경신학적 설교 방법 제시

영적 생명 풍성하게 하고 성장시키는 설교 바람직





‘설교의 홍수시대’다. 인터넷과 위성TV, 케이블방송을 통해 매일 쏟아지는 설교가 수백, 수천 편에 이르는 지금, 일주일에 10여 번 이상의 설교를 해야 하는 목회자들의 경우 범람하는 설교의 홍수 속에서 인용과 표절에 대한 유혹을 뿌리치고, 독창적이고도 영감있는 한편의 설교를 완성하기란 쉽지 않다.
 

성경신학적으로 바람직한 설교는 어떤 특징들을 가질까? 이승구 교수(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는 바르게 수행된 설교는 ▲개개인의 존재를 영적으로 살리고 ▲영적 생명을 풍성하게 성장시키고 ▲교회를 튼튼히 세워나가고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강력하게 드러내도록 하는 결과를 낳는다고 4가지 특징으로 요약한다.

이런 설교를 염원하는 목회자들은 “성경 안에 주어진 계시사적 흐름에 유의해야 하고, 문맥과 다양성, 성경의 영감과 성경의 역사성을 잘 드러내는 한편 개혁파적 가르침을 잘 반영해야 한다”고 이 교수는 말한다. 이것이 성경신학이 말하는 바른 설교, 좋은 설교라는 말이다.

좋은 설교, 바른 설교를 위해서는 우선 ‘성경 안에 주어진 계시사적 흐름’에 유의해야 한다. 설교자들이 가장 받아들이기 어려워하고 가장 잘 지켜지지 않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 “계시사적 흐름에 유의하기 위해서는 특별 계시사적 맥락 안에서 해석하고, 그 토대 위에서 뒷시대의 계시와의 연관성을 조심스럽게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이 교수는 지적한다. 특히 “그리스도께서 구속을 이루시고 새 언약을 도입하신 신약시대의 특성을 명확히 해야 하고, 구약시대의 제도가 그대로 우리 시대에 적용될 수 있는 것과 같이 해서도 안된다”고 곁들인다.

설교의 형태적 다양성에 대한 인정도 성경신학적 설교를 위해서는 필요한 부분. 이 교수는 “기본적으로는 구속사적 흐름을 드러내는 설교가 돼야 하지만 때로는 구속사의 과정을 드러내거나 구속의 교리를 강조할 수도 있고, 또 때로는 구속 받은 자들의 삶을 강조하거나 그들의 미묘한 심리적 흐름을 반성하면서 가장 바람직한 것이 어떤 것인지를 제시하기도 하는 설교가 다 있을 수 있다”고 말해, 본문의 계시의 풍성함을 살려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어진 본문이 역사로 말하고 있는 것들의 역사성을 충분히 드러내며 인정하는 해석인가 하는 것”이라고 이 교수는 말한다. “성경을 해석하고 설교하는 이는 먼저 자신이 성경을 하나님의 영감으로 형성된 기록된 하나님으로 믿음을 그 전제에서나 그 구체적인 해석의 과정에서 잘 드러내야 한다”는 것.

이 교수는 “본문이 말하는 사건의 역사성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거나 때로는 그런 역사성은 중요하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 역사성을 말하는 것 자체가 최종 본문에 충실하지 않은 것으로 여기면서 논의하는 일이 많다”고 지적하는데, “이 시대의 성경신학적 해석과 설교에서는 성경이 언급하는 사건들의 역사성을 강조해야 한다”고 강하게 피력한다.

계시사적 흐름과 성경의 영감과 역사성을 통해 성도들을 영적 생명을 살리고, 교회를 튼튼하게 세우는 설교가 바른 설교, 좋은 설교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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