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운동 관련 교계움직임 엿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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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운동 관련 교계움직임 엿보기
  • 승인 2001.06.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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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에큐 주자들 ‘세대교체’거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교회협) 총무 내년 4월, 기독교방송(이하 CBS) 사장 내년 2월, 기독교서회(이하 서회) 사장 내년 2월 등 이른바 교계 연합운동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각 기관들의 중요 보직자 임기 만료시점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각 교단들의 신경전이 점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때 지난달 22일 오후3시 기독교연합회관에서는 주목할만한 모임이 하나 있었다. 차세대 에큐메니칼 리더들의 모임이라 이름할만한 ‘40대 에큐메니칼 그룹’의 모임. 모임에는 예장통합, 감리교, 기장 등에서 10여 명이 참석, 연합운동과 관련한 허심탄회(?)한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해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모임은, 참석자가 전하는 바에 의하면 3개 기관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 현재의 에큐메니칼운동을 점검, ▲에큐메니칼 지도력의 세대교체 ▲연합기관의 교단안배 등의 문제를 다룬 것으로 알려졌다. 결론은 연합운동 지도력의 세대교체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교단과 참석자들이 일치된 의견을 낸 반면 교단안배 문제는 더 논의가 필요한 것으로 모아졌다.

의견의 일치를 본 세대교체와 관련, 참석자들은 한국 교회의 대사회적인 이미지가 실추되고 연합운동이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현재의 시점에서 세대교체는 반드시 필요하며, 대사회적 이미지를 회복하고 격상시킬 수 있는 인물이 부각돼야 한다는 데 이의를 제기하지는 않은 분위기였다. 그러나 논란의 핵심인 교단안배 문제에서는 교단마다 상반된 주장을 내놓았다.

즉, ‘현재의 구도에서 과연 교단안배가 중요한가’라는 측과 그래도 ‘연합운동의 정신이 교단인배인만큼 존중돼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 결국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참석자는 전한다. 이날 모임의 성격이 어떤 결론을 내리거나 결의를 위한 모임이 아니었던 것도 있지만 사안의 민감성으로 인한 교단간의 의견차가 하나의 결론으로 유도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들의 목소리가 현재의 연합운동을 바라보는 교계의 비판을 담고 있는 것이어서 애써 무시하기에는 상당한 부담을 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공종은기자(jekong@ucn.co.kr) 연합운동 관련 교계움직임 엿보기<상> 차세대 에큐 주자들 ‘세대교체’거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교회협) 총무 내년 4월, 기독교방송(이하 CBS) 사장 내년 2월, 기독교서회(이하 서회) 사장 내년 2월 등 이른바 교계 연합운동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각 기관들의 중요 보직자 임기 만료시점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각 교단들의 신경전이 점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때 지난달 22일 오후3시 기독교연합회관에서는 주목할만한 모임이 하나 있었다. 차세대 에큐메니칼 리더들의 모임이라 이름할만한 ‘40대 에큐메니칼 그룹’의 모임. 모임에는 예장통합, 감리교, 기장 등에서 10여 명이 참석, 연합운동과 관련한 허심탄회(?)한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해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모임은, 참석자가 전하는 바에 의하면 3개 기관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 현재의 에큐메니칼운동을 점검, ▲에큐메니칼 지도력의 세대교체 ▲연합기관의 교단안배 등의 문제를 다룬 것으로 알려졌다. 결론은 연합운동 지도력의 세대교체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교단과 참석자들이 일치된 의견을 낸 반면 교단안배 문제는 더 논의가 필요한 것으로 모아졌다.

의견의 일치를 본 세대교체와 관련, 참석자들은 한국 교회의 대사회적인 이미지가 실추되고 연합운동이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현재의 시점에서 세대교체는 반드시 필요하며, 대사회적 이미지를 회복하고 격상시킬 수 있는 인물이 부각돼야 한다는 데 이의를 제기하지는 않은 분위기였다. 그러나 논란의 핵심인 교단안배 문제에서는 교단마다 상반된 주장을 내놓았다.

즉, ‘현재의 구도에서 과연 교단안배가 중요한가’라는 측과 그래도 ‘연합운동의 정신이 교단인배인만큼 존중돼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 결국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참석자는 전한다. 이날 모임의 성격이 어떤 결론을 내리거나 결의를 위한 모임이 아니었던 것도 있지만 사안의 민감성으로 인한 교단간의 의견차가 하나의 결론으로 유도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들의 목소리가 현재의 연합운동을 바라보는 교계의 비판을 담고 있는 것이어서 애써 무시하기에는 상당한 부담을 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공종은기자(jek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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