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의 리더십은 설교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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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의 리더십은 설교에서 나온다”
  • 공종은
  • 승인 2005.03.2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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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경신학회 논문 발표회 개최

한제호 목사-묵시론적 설교 향상 통해 리더십 확립 
  
‘화육하신 말씀’에 대한 강조가 최고의 리더십 기초

   목회자의 리더십은 매 주일, 매 예배마다 행해지는 설교에 기초한다.


“목사의 리더십은 그의 설교의 성경적 견고성, 구체적으로는 그 설교에서의 역사적, 비평적, 실존적 관심을 통한 청중과의 상관성 또는 설득력 유지에 의해 확립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성경을 있는 그대로 읽어야 한다.”


최근 신학계에 있어서 두드러지는 특징 중 하나가 ‘목회자 리더십’에 대한 성경적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목회의 성패를 가름하는 목회자의 리더십은 결국 성경에 근거해야 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동안 꾸준히 제기됐던 ‘리더십은 섬김에서 온다’는 주장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유창한 웅변과 함께 했던 역사 속의 리더십들을 감안한다면 목회자의 리더십이 설교에 근거한다는 주장은 강한 설득력으로 다가온다.
   

이런 가운데 한제호 목사(한국성경신학회 초대 회장)는 한국성경신학회가 ‘오늘날의 성경 해석과 설교’를 주제로 최근 개최한 논문 발표회에서 목회자의 리더십이 설교에 근거한다고 주장했다.

한 목사는 ‘베드로, 요한 바울 사도의 리더십의 근거’라는 제목의 발제를 통해 “베드로와 요한, 바울 세 사도들의 교회 안에서의 리더십의 근거는 그들이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다윗사(史)를 바르게 설교했던 결과”라고 보았다. 예수께서 세 사도들을 선택한 이유 또한 이 설교들의 내용이 다윗사의 주해라는 주장이다.

“두 차례의 설교로 8천 명의 결신자를 얻었던 베드로의 설교나, 비시디아와 안디옥, 이고니온과 루스드라 등에서 행한 바울의 설교의 핵심은 모두가 다윗 왕의 역사를 중심 주제로 깊이 있게 논한 내용”들이라는 것이 한 목사의 주장. “예수님은 제자들을 가르치신 3년 동안 다윗의 역사를 제자들에게 각인되도록 집중적으로 가르쳤고, 그 목적은 그들의 묵시론적 설교의 향상을 통한 그들의 리더십의 확립”이 그 주된 이유다.

한 목사는 리더십의 확립을 위해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다윗사의 중요성을 늘 각인시켰다고 말한다. “제자들의 묵시론적 설교의 향상을 통한 리더십의 확립을 위해 예수께서는 그의 메시야 신분에 대한 자기 계시의 기회마다 어김없이 다윗의 역사와 시들을 인용했다”는 주장. 이를 위해 예수께서는 제자들이 후일 다윗 사 중심의 설교들을 통해 그들의 리더십을 교회 안에서 확립하도록 했고, 이 목적의 배후에는 하나님의 교회에서의 묵시론적 성경 해석 원리의 해석이라는 대전제가 내재돼 있었다는 설명이다.

예수께서 자신이 ‘성전보다 더 크고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말한 마 12:1~8의 말씀을 다윗이 놉에서 거짓말을 하고 진설병을 먹었던 삼상 21~22장의 사건을 통해 교훈했던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제자들은 여기서 다윗 역사의 묵시론적, 구속사적 중요성을 깊이 인식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마 21:16과 시 8:2, 시 118:22~23과 마 21:42, 마 26:64과 시 110:1 등도 자신의 메시야 신분에 대한 다윗의 역사 인용이라고 말한다.

세 제자들의 다윗 사 중시 경향은 사도행전 첫 장에서부터 인용된 시편에서 등장하는데(행 1:16~20), 2장과 13장에 기록된 베드로와 바울의 주 설교들에서도 다윗의 시편 세 편과 다윗에 관한 구약의 내용들이 언급된다. “사도들의 설교의 중심 내용이 다윗의 역사를 집중적으로 주해한 내용”이라는 것이 한 목사의 설명. “예수님이 생전 3년 동안 제자들에게 다윗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가르쳤던 목적이 베드로와 요한, 야고보와 바울 등에서 충분히 달성됐다”는 것이다.

한 목사는 특히 “사도 요한이 말하는 예수의 메시야로서의 특성 중 가장 두드러진 특성인 ‘화육하신 말씀 예수님’ 교리(요 1:1~3, 14, 5:28, 요일 1:1~2 등)는 모든 설교자들이 교회 안에서의 리더십을 다른 무엇에 의해서보다 견고하게 해주는 최고의 리더십의 기초”라고 말하는데, “이 ‘말씀의 화육 교리’는 결국 철저한 다윗사 교육에 근거하고, 이는 다윗사와 같은 묵시론적 성경 해석법을 통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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