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사회현안 교회협과 ‘공동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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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사회현안 교회협과 ‘공동보조’
  • 공종은
  • 승인 2005.03.2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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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정책협 열고 새로운 사업구상안 발표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최성규 목사. 이하 한기총)가 3.1절, 8.15 광복절 등 국가 행사는 물론 신년하례회를 비롯한 거의 모든 교계 행사, 각종 재난구호 사업들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신경하 목사)와 보조를 함께 하기로 했다.

 한기총의 이같은 방침은 지난 17일과 18일 양일간 강화 성산예수마을에서 개최된 ‘2005 한기총 정책협의회’에서 개진된 것으로, ‘하나의 연합기구 문제’를 다룬 1분과(팀장:이정익 목사)에서 논의됐다.
 

오는 2007년으로 예정된 교회협과의 기구 통합에 대해 한기총은 18인 위원회가 마련한 로드맵의 일정에 따라 추진하기로 하고, 각종 행사들을 교회협과 공동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발생하는 대 사회문제에 대해서도 사안별로 공동 선언문과 성명서를 함께 협의해 발표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대 북한문제’를 주제로 모인 4분과(팀장:서경석 목사)에서는 북한의 인권문제가 심각한 수위에 도달했다는 판단에 따라 오는 4월에 ‘북한 인권문제 정책협의회’와 10월에 ‘북한 인권문제를 위한 국제회의’를 잇따라 개최, 북한 인권에 대한 문제를 공론화 시키는 것은 물론 국제사회의 여론을 이끌어 내도록 하기 위해 두 번의 회의 개최를 한기총에 건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김동식 목사 송환을 위한 백만인 서명운동’과 ‘탈북 난민 강제 송화 저지 국제 캠페인’에 한기총이 적극 참여해 주도해 나갈 것과 한기총과 각 교단 및 기독교 대북 민간 지원단체 연석회의 개최 등을 제안했다.

‘사회 현안문제’를 다룬 5분과(팀장:조정해 목사)에서는 국가보안법 폐지 및 사립학교법 개정에 대해 한기총이 유연성을 가지되 종래의 입장을 분명하게 고수하기로 했으며, ‘부흥’을 주제로 모인 2분과(팀장:이승영 목사)는 한국 문화와 실정에 맞는 기독교적 효 문화의 전개와 함께 2007년 한국교회에 대각성운동이 일어나도록 한기총 지도자들이 자발적이고도 구체적인 회개운동을 통해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도록 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한편 한기총은 이번 정책협의회에 대해 상당한 의미를 부여한다. 토론에 의한 정책 결정보다는 실행위원회나 임원회의 결정에 의해 상당수 정책을 진행하던 한기총이 이번 협의회를 통해 토론 문화의 정착을 시도한 것으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이번 정책협의회는 획일적이었던 그동안의 의견 수렴 과정을 대폭 수정, 다양하고도 충분한 대화가 이루어지는 협의 통로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로 보이는데, 10여 년 이상 유지돼 오던 수직적 하달 구조가 수평적 논의 구조로 재편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대화에 의한 의견 수렴 구조를 확보하기 위한 한기총의 시도는 교계의 긍정적 평가와 함께 상당히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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