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 면류관 향해 달려온 ‘아름다운 노(老) 목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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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 면류관 향해 달려온 ‘아름다운 노(老) 목회자’
  • 공종은
  • 승인 2005.03.1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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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봉 목사 내외 미수연(米壽宴)





부산 영락교회 고현봉 목사(원로 목사)와 유정희 사모(재북)의 88세 미수연(米壽宴)을 감사하고 축하하는 예배가 지난 14일 오후 5시 30분 부산 영락교회에서 드려졌다.

교계 인사들과 교인들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담임 윤성진 목사의 사회로 드려진 예배에서 홍찬환 목사(예장합동정통 증경 총회장)는 ‘인생 여로의 회고, 전망, 위탁’이라는 설교를 통해 “바울은 그의 삶에 있어서 가치표준과 정체성, 우선순위를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에 두었으며, 의의 면류관이라는 상급을 바라보았다”면서, “바울이 디모데에게 그의 목회 철학을 계승한 것처럼, 고 목사 또한 담임 윤성진 목사에게 하나님을 만난 자의 살아있는 목회 철학을 계승한 아름답고 존경스런 목회자”라고 말했다. 설교 후 이종승 목사(부산 기독신학교 이사장, 임마누엘교회)가 축사하고, 올해 1백 세의 고령인 수정교회 원로 구영기 목사가 축도했다.

예배 후 가진 축하연은 고현봉목사와 가족, 교계 인사들과 교회 성도들이 참여한 가운데 안수집사회와 권사회의 헌화와 가족들의 헌배, 축창과 헌수, 사랑의교회 담임 김재술 목사의 헌사, 축가와 고현봉목사의 인사 등의 순서가 진행됐으며, 모두가 목소리를 높여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를 불렀다.

고 목사는 인사를 통해 “북쪽의 사모가 수절하며 1남 3녀를 키우고 증손까지 키워준 데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특히 월남한 이후 장가가지 않은 것이 너무나 다행스럽고 감사하다”며 아내 유정희 사모에 대한 미안함과 함께 애틋한 사랑을 표현했다.

특히 담임 윤성진 목사는 그동안 영락교회 분규 시 고 목사를 뒷바라지 하면서 교회 분규를 수습하는 등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 왔으며, 윤 목사의 열정어린 목회로 인해 부산 영락교회는 현재 출석 교인 3천 명의 건강한 교회로 성장해, 오늘날 교회 분규로 인한 분열과 갈등이 팽배한 한국 교회에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

한편 고현봉 목사는 부산 영락교회 원로 목사로 53년 경북노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후, 서울 금호교회, 미국 필라델피아 한인교회, 새문안교회 등을 거쳐 69년 부산 영락교회에 부임해 위임받은 이후 지금까지 목회하고 있으며, 81년 예장통합 측 66회 총회장을 역임하고 93년 합동정통 78차 총회에서 명예 총회장에 추대됐다. 또한 김치선 박사 신학교 야간 출강을 시작으로 서울장로회신학교 역사신학 교수, 부산 영락고등공민학교 교장, 영남신학교 교수, 부산고등성서학원 원장, 부산기독신학교 교장을 지내는 등 후학 양성에도 각별한 애정을 쏟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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