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탁한 시대 맑게하는 평신도지도자 양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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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탁한 시대 맑게하는 평신도지도자 양성한다
  • 이석훈
  • 승인 2005.03.0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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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들에게 성경가르치며 사명 일깨우는 ‘고려성경전문신학교’

 

 
 평신도들에게 순수하게 성경공부를 가르치면서 전도자의 사명을 일깨우고 있는 ‘고려성경전문신학교’가 그동안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서도 맥을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신임교장에 최태조목사가 새롭게 부임하면서 설립 본래의 취지를 회복하고 있다.


‘하나님 중심, 교회중심, 말씀중심’ ‘오직 신앙을 위한 학교, 통일을 위해 기도하며 준비하는 학교’ 대구광역시 북구 태전동에 위치한 고려성경전문신학교의 교훈과 운영방향이다.


“하나님 앞에서 바로 살자”는 구호와 함께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고려성경전문신학교는 2년 과정의 성경전문신학교와 3개월 1-2학기 과정의 교회청지기훈련원, 3개월 4학기 과정의 교사대학 등으로 구분해 학생들을 모집하고 있다.


체계적으로 성경을 배워 교회 일꾼으로 봉사하는 ‘성경전문신학교’는 주·야간 교역자반과 성경반으로 구분되며, 충성된 교회 지도자를 위한 ‘교회청지기훈련원’은 야간 장로반과 집사·권사반으로 나눠진다. 또 능력있는 꿈나무를 키우는 교사 훈련과정의 ‘교사대학’은 주일학교 교사 및 교사 지망생들을 위한 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교역자반의 경우 총회가 인정한 전도사 자격을 부여하며, 노회가 실시하는 각종 고시 학과목을 면제받을 수 있다. 또한 교사대학 졸업자가 성경전문신학교 공부시 일부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특전이 주어진다.

59년전인 1946년 해방과 함께 순수한 평신도 성경공부를 위해 고려파 운동과 함께 시작한 고려성경전문신학교는 초기에 잠시 합동측에 빼앗겼다. 이후 6.25가 발발하여 활동을 멈추었다가 1953년 종전되면서 1953년부터 다시 신학교 활동을 시작했다.

아마도 지금 목회하고 있는 상당수의 목회자들이 그때 성경신학교를 거친 것으로 알고 있다. 당시 지방에서 목사가 될 길이라고는 고려성경신학교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이곳을 졸업한 학생의 수가 대략 3천여명이며 그 중에 8백여명 정도가 목사가 됐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나머지 22백여명의 졸업생들 역시 누구보다 교회의 충성된 일꾼으로 봉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초기 신학교에는 학생들의 숫자가 엄청나게 많았다. 대구에서 태동한 고려성경신학교는 전쟁 후 부산에서 새롭게 시작하면서 이후 대구에서도 강의를 하게 됐다. 

신학교는 한 때 합동측과 합동했다가 다시 환원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합동시 지방신학교를 없애라고 하는 방침에 따라 잠시 수업을 멈춘 일도 있었다. 그러나 다시 고려측에 환원하면서 성경신학교를 다시 재개했다.


초기 몰려들던 신학생들은 이후 정식 신학교가 생겨나면서 목회자의 꿈을 꾸는 학생들은 정식 신학교로 갔으며, 성경학교는 그야말로 평신도들을 위한 성경학교로 남게되면서 학생수가 급격하게 줄었던 것이다.


예장 고신총회 대구지역이 대구노회와 경북노회로 갈라지면서 경북노회는 경북신학교를 대구노회는 성경신학교를 맡게 됐다. 결국 학생수가 줄고 강사가 약해지니까  평균 4,50명의 인원을 유지하기에 이르렀다.


고려성경신학교는 그동안 수많은 이사진의 교체로 인해 파란만장한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 정식 인가도 받고 규모있는 건물까지 짓기 위해 마련한 1700여평의 대지발생가 한순간에 사라지는 일까지 발생하고 말았다.


이후 한동안 신학교는 정치바람에 휘말려 “그곳에 보내면 공부는 고사하고 사람 다 망친다”는 인식에 입학을 말리는 지경에 까지 이른 것이다.


2005학년도 들어 고려성경전문신학교는 학교를 사랑하는 순수한 목회자들로 교무위원을 구성했으며, 모든 체제를 새롭게 바꾸었다. 그 예로 교무위원들은 일체 정치에 관여하지 않기로 했으며, 일정액으로 받던 활동비도 받지 않기로 했다.

 

즉 “신학교에서는 오직 순수하게 성경만 가르치자”는 일념아래 신학교 본래의 취지를 되살리고 옛날의 영광을 다시 한번 일으키기 위해 불철주야 기도하면서 성도들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교장과 교무위원들의 열정은 “우리 고려성경전문신학원에서는 교회를 잘 섬기고 잘 봉사하는 평신도 사역자들을 만들도록 가르치자” “쓸만한 사람으로 교육시키자”는 다짐으로 이어졌다.

즉 “고려성경신학원에 보내니까 사람 좋아졌다”고 소문이 나야 다른 사람도 추천할 수 있기에 교무위원과 교수들은 최선을 다해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고려성경전문신학교는 무엇보다도 좋은 교수진을 자랑으로 하고 있다. 교장 최태조목사(예광교회) 외에 윤재근목사(양문교회)가 교무과장으로, 박태경목사(동산교회) 이석광목사(광명교회) 최무식목사(침산동부교회)가 교무위원으로 봉사하고 있다.

이밖에 고성욱(조야제일) 김윤종(서남) 박세환(성서) 박태관(활천) 손철원(서광) 이규익(성로) 오영식(복현) 최천호(대민) 황석률(동성) 목사가 교수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이미 학교의 운영진이 바뀌었다는 소식에 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관심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성경에서 벗어난 이단들이 많지만 구분할 수 있는 분별력이 있어야 하기에 신학교의 역할이 더욱 커졌으며, 앞으로의 방향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곳이 더욱 중요한 것은 목사가 되는 과정이 아닌 양질의 평신도를 양성하는 기관이기에 한 두 사람만 제대로 양육한다고 해도 전 세계에 복음의 불길을 일으킬 수 있는 귀한 사역터가 되는 것이다. 때문에 이곳의 운영진들은 “한사람이라도 바로 키우자”는 공통된 생각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예광교회를 아름답게 건축한 가운데 교육에 남다른 열정을 갖고 13대 교장 일을 시작한 최태조목사는 “그동안 애쓰신 분들의 노고를 헛되지 않게 잘 이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여러 난관 가운데 없어질 듯 하면서도 안 없어지고 남은 것을 보면 분명하게 사용하실 하나님의 계획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또한 “순교자의 신앙 위에 세워진 전통있는 학교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교무위원은 물론 성도들의 기도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복음사역에 헌신하고자 하는 교회 지도자들을 신구약 성경과 개혁주의 신학을 바탕으로 교육하여 개혁주의 교회 건설에 앞장서는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혼탁한 시대에 학교를 통해 새 바람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는 신임교장 최태조목사의 말이 앞으로 고려성경전문신학교가 나가야 할 방향이라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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