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고 병든자들 사랑으로 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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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고 병든자들 사랑으로 전도
  • 이석훈
  • 승인 2005.02.1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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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예술학교 선교팀 필리핀 3차 선교여행

 

 

제 3 차 필리핀 단기선교



1월 24일 저녁 8시 한달 여 기간 동안 준비 끝에 7명의 선교팀(교수 2명, 학생 5명)이 PR(Philppine airline)항공여객기를 타게 되었다.

생각해 보면 참 어려움이 많았다. 쓰나미의 영향으로 학생모집이 어려웠다. 재정적인 어려움도 있었다.


 

그러나 어려움이 크면 클수록 하나님께서 크게 역사하신다는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선교여행에도 하나님께서 축복해 주시리라 믿고 출발하였다.


2003년 4월 25일 작은 강의실 하나 정도의 건물을 렌트하여 시작한 Tumana Good Seed Mission Church는 이정주선교사(천안대 신학과 졸업), 그의 부인 허유진선교사(본교 유아교육과 졸업)의 지도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었다. 2년이 못되어 장년신자 100명 이상의 교인들과 어린이 100여명의 신자를 확보하게 되었다.


다른 선교사들의 교회는 몇 년이 지나도 50여명을 넘지 못하는데 그나마 노인들이 대부분인데 Tumana교회는 어린이, 청년, 장년이 균형잡힌 성장을 하고 있었다.



I. Tumana교회의 성장요인


1. 뚜렷한 목회철학


 

이정주선교사는 필리핀에 들어간지 4년 후에 퀘존시티의 변두리 빈민촌에서 교회를 세웠으며 뚜렷한 목회철학을 가지고 있었다. 필리핀은 수천 개의 섬과 140여개의 언어, 다양한 문화를 가진 나라이기 때문에 선교사를 파송해서는 필리핀을 복음화할 수 없고 섬에서 올라온 청년들을 복음화시켜 그들을 다시 섬으로 파송하고 그들이 사역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젊은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찬양단을 조직하였다. 드럼, 기타, 키보드, 싱어로 조직된 15명의 찬양단은 우리 학교의 실용음악과 학생들의 수준과 버금가는 높은 수준의 찬양을 하고 있었다. 찬양으로 사람들을 불러모으고 그들에게 성경공부를 인도하여 사람을 변화시켰다.


사람을 전도하고 교육시켜 다시 섬으로 파송해야 한다는 뚜렷한 사역철학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의 뜨거운 기도와 열심은 사역의 열매로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2. 지도자들의 헌신


 

이정주, 허유진 선교사는 빈민촌을 돌아다니면서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을 사랑으로 안아주고 위로해주고 기도해 주면서 많은 사람들을 주께로 인도하였다. 말로만 사랑이 아니라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사랑을 실천하였다.

배고픈 사람에게는 빵을 병든 사람에게는 기도와 약을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위로해 주었다. 인정에 약한 그들은 처음으로 사랑을 받아보았으며 교회로 몰려오기 시작하였다.


성탄절과 연말연시에 전교인들과 이웃에게 선물을 나눠주었다. 처음 6개 구역의 지도자를 세웠으며 2004년 말에는 10개 구역의 셀그룹 리더와 부 리더를 세웠다. 리더들을 훈련시켜 셀그룹 예배를 드리게 하였다.


리더들의 헌신으로 교회가 나날이 성장하여 더 이상 수용할 수가 없게 되었다. 지금도 새벽마다 30여명이 모여 교회의 건축을 위하여 기도하고 있다. Tumana교회의 지도자팀의 단합이 교회성장의 중요한 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3. 외부의 선교지원


 

2004년 2월에 처음으로 백석선교팀(1기팀 9명)이 필리핀에 가서 사역을 하였다. 새벽기도를 인도하였는데 참석한 20여명의 성도들이 처음으로 소리를 내어 기도하기 시작하였다고 이 선교사는 좋아하였다. 한사람 한사람에게 안수기도도 하고 다음 날은 짝기도도 하며 그룹기도도 하였다.

오전에 선교원 봉사, 오후에 지역전도, 저녁에 부흥집회를 인도하였다. 2기선교팀은 총학생회(회장: 박민선, 16명)를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다양한 특기를 가진 학생들이 많았으며 기도로 잘 준비되었기 때문에 은혜스럽게 진행되었다.

어린이선교원(정식 학교로 인가받았음)에서 인형극, 율동, 가방만들기, 풍선아트, 색종이접기 등을 하였다. 어린이들에게 준비해 온 모자를 선물로 나눠주었으며 자신들이 만든 가방을 들고 집으로 가게 되었다.


그때 밖에서 10여명의 학부형들이 자신들의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모자와 가방, 초코파이를 받아들고 기쁨에 가득 차 나오는 아이들을 보고 학부형들은 감격하여 저녁집회에 나오기도 하였다.


오후에는 이정주선교사에게 언어훈련(따갈로그와 영어)을 받고 지역을 나눠 축호전도를 나갔다. 마간당 하뽄, 꾸무스타까, 나이스 투 밑 유, 유 아 인바이티드.... 현지인 2-3명과 함께 구역을 정하여 집집마다 돌아다녔다.

짧은 따갈로그와 영어였지만 사람들은 호의적으로 받아주었으며 자신들의 이름을 써 주었다. 저녁에 부흥집회를 가졌는데 찬양순서가 많았다. 그들은 일어서서 찬양을 드렸다. 통역설교를 하였다.

그들은 큰 만족을 가지고 돌아가게 되었다. 예배가 끝나고 나갈 때 준비해 온 3단 우산을 나눠주었다. 비가 많이 오는 지역이어서 그런지 그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선교팀이 다녀간 후 교인들이 10여명 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4. 한국인 집사님들의 빛나는 봉사


 

Tumana교회에서는 영어로 설교를 하는데도 한국인 교포인 안집사와 장집사가 봉사하고 있었다. 안집사는 남편이 여행사를 경영하고 있었으며 매우 화려하고 큰 집에서 살고 있었다.


목요일 그 집에서 저녁식사를 대접받았는데 야외식탁에서 바다게요리를 비롯한 많은 필리핀 음식과 한국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 안집사는 사랑이 많은 분이어서 현지인들을 끌어안고 눈물로 기도해 줄 수 있는 분이었으며 선교팀을 사랑으로 대접해 주었다.


장집사는 남편이 00대 교수였다. 역시 자녀와 함께 사는데 음악을 전공하였는지 찬양단을 지도하였다. 2004년 연말에 강가에서 야외음악회를 개최하였는데 300여명이 모여 크게 성황을 이루었다. 그 지역이 생기고 그렇게 문화집회를 가지는 것은 처음이었다고 한다. 1,2기 선교때에는 없었던 안집사와 장집사가 식사를 한끼씩 대접해 주니 더욱 큰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II. 교회공사현황


교회는 더 수용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하여 새로 지어야 했으나 그들에게는 교회를 지을 능력이 없었다. 100여명의 성도들이 1년 동안 모은 헌금이 모두 80만원이라고 하였다. 교회공사는 적어도 3000만원이 드는데 그들에게만 맡기면 40년을 헌금해야 겨우 지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정주선교사는 한국에 나와 건축헌금을 호소하여 1000만원 정도를 모금하였다. 그래서 공사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새로 짓게될 교회는 가로 10M, 세로 20M 정도의 제법 큰 교회였다.

우리는 수업전 기도회 때에 필리핀 교회의 건축을 위하여 기도하였다. 화, 수 이틀동안 부흥집회를 하고 목요일은 공사현장에 공사를 돕기 위하여 갔다. 현지인 감독은 콜만이라는 사람인데 건축학을 전공하였으며 말레이시아에 까지 가서 건축을 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었으며 신자였다.


이선교사는 그를 신뢰하였으며 모든 인부들도 그의 말에는 다 순종한다고 하였다. 20여명의 인부들이 거의 다 교인들이었다. 그 지역에 실업자들이 많은데 교인들의 남편부터 구제해 준 것이었다.

그들은 많지 않은 돈(일당250-300페소, 우리 돈 5000원-6000원)을 받고도 열심히 일하고 있었다. < br> 기둥을 세우기 위해 판 구덩이에 철근이 세워져 있었으며 우리가 할 일은 구덩이에다 세멘 콘크리트를 부어 넣는 작업이었다.

모래와 자갈을 날랐다. 그리고 반죽이 된 콘크리트를 남자들이 일렬로 서서 작은 양동이에 담아 날랐으며 여자들은 빈양동이를 다시 콘크리트를 반죽하는 곳으로 날랐다. 레미콘 차가 있었으면 신속하게 할 일을 사람의 손으로 해야 했다. 우리는 소리를 지르면서 열심히 하여 한국인들의 빨리 빨리 정신을 보여주었다.


2개의 구덩이를 다 메우고 오후 5시에 작업을 끝내게 되었다. 현지인 근로자들과 우리는 둘러서서 기도를 드렸다. 통성으로 기도를 하고 이정주선교사가 나에게 마무리 기도를 부탁하였다. 나는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도 감사하여 눈물이 흘러 기도를 인도하기가 힘들었다.


왜냐하면 비록 짧은 하루였지만 하나님의 교회의 공사를 도울 수 있게 된 것이 감사하였다. 또한 지난 학기 우리는 수업전 기도회에 모일 때마다 필리핀 성전건축을 위하여 기도하였다.

또 선교여행을 출발하면서 뜨거운 눈물의 기도를 드렸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셨는지 콜만이라는 유능한 감독을 세워주시고 조직적으로 아름답 게 잘 진행되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하나님의 은혜가 감사하여 이 공사에 수고하는 사람들에게 건강과 지혜와 지식을 더하여 주시고 이들에게 복을 내려 달라고 구하였다. 이 교회가 필리핀 전역의 선교센타, 문화센타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였다.


선교팀의 학우들은 음악전공자, 유아교육전공자였다. 대부분이 한 번도 일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도 한 사람도 요령을 피우지 않고 성실하게 일해 그들은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이야기 해 주었다.



III. 맺는 말


이정주 허유진 선교사에게 이번 겨울에 다른 선교팀이 와서 봉사를 했습니까? 하고 물었다. 아무도 오지 않았으며 우리 밖에 없었다고 하였다. 매년 혹은 매 학기 마다 오는 선교팀이 있습니까? 하고 물었더니 역시 백석예술학교 선교팀 밖에 없다고 하였다.


간혹 부정기적으로 교회팀이 오지만 매학기 오는 팀은 우리밖에 없었다. 정말 은혜를 주고 받고, 사랑을 주고 받고, 천국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선교지인데 잘 오지 않고 있었다. 선교지에 가서 나는 행복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역사를 느꼈고 그들의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갈 때 마다 눈물을 안 흘려본 적이 없었다. 총학생회 임원인 한 학생은 현지인 가정을 방문했는데 가는 곳마다 영어로 노래를 불러주다가 울어버렸다. 우리도 다 따라서 울었다. 그 학생의 어머니께서는 우리집 아이가 선교지에 갖다 와서 생활이 변화되었다고 감사해 하였다.



나는 세 번을 방문하여 영어회화 및 영어설교가 조금씩 늘었으며 외국인을 보아도 당황하지 않게 되었다. 물질로 또는 몸으로, 기도로 도울 뜻있는 교회와 성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



글쓴이 : 이용두목사 (백석예술학교 교목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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